국내여행 맛집/경상도

동해안 최대규모 포항 죽도시장-20150620

안산차도리 2015. 6. 25. 19:49

배는 고파오고

빗방울은 내리고... 죽도시장으로 가서

점심을 먹어야 합니다.

내연산에서 죽도시장까지

1시간 10분, 48km나 되네요.

 

마눌님은 죽도시장 pass하고 구룡포로 바로 가자는데...

친구 마눌님이 구룡포에서 전복죽 맛있게 하는 곳이 있다고

그리로 가라고 했거든요...

근데 죽도시장을 안보고 갈수는 없어서

일단 죽도시장으로...

길가 공영주차장은 전부 만원이고 빙빙 돌아서

오거리 공영주차장에 겨우...

 

오거리 근처에 있는 죽도시장 고객지원센터를 찾아가서

안내책자를 달라고 하면 준다는데

저는 몰라서 못 챙겼습니다...

오거리공영주차장이 어시장과 회타운에서는

좀 떨어진 거리여서 그나마 자리가 있네요...

 

오거리공영주차장

포항시 북구 죽도동 15-4

죽도시장은 부지면적 약 14만 8,760㎡,

점포수 약 1,200개에 달하는

포항 최대 규모의 재래시장입니다.

죽도시장이 자리한 죽도(竹島)동은

이름 그대로 섬이었다고 합니다.

칠성천과 양학천 등 주변의 하천을 복개하면서

육지로 흡수되었다네요.

 

늪지대였던 죽도는 갈대가 우거졌다고

 ‘갈대섬’이라고 부르다 줄여서 ‘대섬’이 되었고

이를 한자로 바꾸면서 ‘죽도’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합니다.1950년대에 갈대밭이 무성한 포항 내항의 늪지대에

노점상들이 모여들면서 자연적으로 형성되었으며,

1971년 11월 포항죽도시장의 개설허가가 이루어졌습니다.

죽도시장의 하루는 새벽 5시면 시작되는데

저는 죽도시장이 어시장인줄로만 알았더니

그게 아니더군요.

 

어시장뿐만 아니라 농산물·식품·청과는 물론

떡집과 방앗간·의류·신발은 물론

한복과 이불 등 혼수용품까지도 포함한

대형 전통시장이더군요.

무슨 고기인지는 모르겠지만

한바구니에 2만원...

저걸 못 먹고 가다니 아깝네...

밖에는 비가 내리는데

그나마 아케이드라서 다행이네요...

홍게....

홍게는 수심 1000m 아래에서 산다는군요...

전 개인적으로 다리보다는 몸통살과 내장을 좋아합니다.

비싼 대게보다야 못하겠지만

홍게살과 내장과 함께 간장에 비벼먹으면...

으~!!!!  악~!!!!  살 떨리네....

홍게철은 1월~6월, 9월~12월이라네요.

그런데 좀 한산하네요...

시장 한 켠에는 고래고기집이

사이좋게 마주보고 있네요.

고래고기

고래잡이는 불법이지만

이렇게 맛볼 수 있는 고래들은

모두 피치 못할 사정으로

그물에 걸려 익사한 밍크고래입니다.

 

 

가끔 신문에 ‘밍크고래가 걸렸다’며

그들의 몸값이 소개되곤 하는데

그들의 종착점 중 하나가

이곳 죽도시장입니다.

근데 모듬 300g에 7만원~!!!!!

비싸네요...  캬~  여기서 이걸 맛 봤어야 하는데...

돈이 원수네...

개불인가?

개불이란 이름은 생긴 모양이

'개의 불알'처럼 생겼다 해서 붙여졌는데요.

남근처럼 생긴 개불은 영양이 풍부한

강장식품으로 알려져 있고

저렴한 탓에 서민들의 식탁에 자주 오르기도 한다는데

저는 징그러워서 아직 한번도 못 먹어봤네요.


효능을 보니 치매 예방, 숙취해소, 고혈압

빈혈에 도움이 된다네요.

싱싱한 홍해삼흑해삼

바다의 인삼으로 비유되는 해삼에는

실제로 삼에 들어있는 사포닌 성분이 함유되어 있답니다.


 해삼은 오이처럼 길쭉한 것이 맛있는데,

해삼을 영어로 바다의 오이(sea cucumber)라고 하니

딱 들어맞네요.

자연산 전복 小자 500g

5-6마리 85,000원

비싸네요.... 전복이 비싼 이유는

일단 지방질이 적고 고단백이라서

당뇨나 고혈압 같은 성인병에 좋다는군요.

 

여기가지 왔으니, 또 배도 고프고해서

전복죽 한그릇은 먹고 가야겠네요.

바다의 파인애플 멍게
멍게는 노화 방지에 탁월한 효과가....

노화 방지, 당뇨병 예방에 좋으며

노화방지하는 타우린,

숙취에 좋다 알려진 신티올 성분이 함유돼 있답니다.


멍게는 지방질이 거의 없으므로

해삼이나 해파리들과 함께

「3대 저칼로리 수산물」로 꼽힌다.

붉은 색의 단단한 몸 쪽에는

원추형의 돌기가 많이 나와 있어서......

‘바다의 파인애플’ 이라고도 불린다

일단 점심시간은 지났고 배는 너무 고프고 해서

식사를 할려고 들어갔습니다.

친구네과 회와 물회는 저녁에 만나서 먹자고 해서 pass~!!!

성게알밥과 전복죽을 주문...

양배추, 메추리알 등이 먼저 나오네요...

성게알밥 12,000원

매운탕이 따라 나오구요...

전복죽이 나왔습니다... 15,000원

큼직하게 전복도 잘라 있구요...

내장도 갈아 넣어서

빗깔이 맛깔나네요.

고소하게 맛있네요.

친구마눌님이 전복죽은 구룡포에 가서 먹으랬는데

그 말을 안 듣고 죽도시장에서 먹었더니...

좀 그렇네요...

포항사람들은 죽도시장에서 고기나 횟감만 사지

시장안에서는 안 먹는다는군요...

 

차라리 '구룡포 할매전복집'을 가세요...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구룡포리 208-4

☎ 054-276-3231

주인은 한사람이고 나머지 두사람은

도와주러 온 사람인듯.

계속 물어가면서 오리하네요....

어쨌든 배는 조금 채웠으니

빨리 보고 구롱포로 가야겠네요...

박달대게

“박달나무처럼 속이 꽉 찼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라며

수라상에도 올랐던 귀한 대게라네요.

마른 멸치들...

이것도 멸치인가?

오후 2시에 들어가서 1시간 가량 있었는데

다행히 할인권 없이도

오거리공영주차장에서 1500원 정도?

자~!!! 이제 구롱포로 가자~!!!!

구롱포 하면 호미곶의 '상생의 손'이 기디리고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