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맛집/경상도

경북 소금강 내연산-20150620

안산차도리 2015. 6. 22. 20:21

 

 

21일 일요일에 처가집 결혼식이 대구에서 있어

하루 전날 포항에 내려가서 구경하고

친구집에서 자기로

계획을 세우고...

페북친구이자 포항시민블로그기자인

김동림씨에게 추천 코스 물어서 짠 일정이

 

내연산~죽도시장~호미곶 청보리밭~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

~구룡포 제일국수공장~할매국수~철규분식의 찐빵

아침 일찍 6시15분 출발...

10시 53분에 도착이라고 나오네요.

내연산은 경북 영덕과 포항에 걸쳐있는 높이 710m인

태백산맥의 줄기인 중앙산맥에 있는 산으로

내연산의 최고봉인 향로봉은 높이가 930m입니다.

 

그런데 향ㄹ봉이 930m인데 왜 710m 삼지봉을

내연산 정상이라고 하는지?

원래는 종남산(終南山)이라 하였으나

신라진성여왕이 이 산에서 견훤(甄萱)의 난을 피한 뒤로는

내연산(內延山)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내연산에는 협곡이 형성되어 기암 괴석과 폭포가 많아

계곡미가 수려하고 12폭포가 있어

소금강(小金剛)이라 불려지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번에 연산폭포까지 갔다 올려고 합니다.

매표소에서 1시간 30분 왕복... 5.4km...

내연산 주차장에 들어서니 10시33분

4시간 15분 걸렸군요.

주차장에 세우고 걸어가니

여느 도립공원처럼

음식점 상가가 양쪽으로 줄을 서 있네요.

등산용 손수건들이 주렁주렁

오늘 오후 2시부터 비가 온다는데...

갔다 올때까지 비가 안 내려야 할텐데...

헐.... 이건 뭐지...

등산용 손수건은 아니고...

고운 한복같은 건데...

여기는 싱겁게 먹기 특화구역?

괜챦은 캠페인이네요...

모든 음식점 간판이 다 똑 같습니다...

아름드리 나무가 중간에 떡 버티고 서 있네요...

공원 안내소... 여기서부터 시작인가?

아직은 넓은 길이 쭉...

가다보면 연산온천파크도 옆에 있습니다.

등산하고 땀 씻고 가시면 좋을 듯...

헐.   마눌님이 그렇게 오늘 코스가

내연산 간다고 했건만...

치매도 아니고 샌들을 신고 왔네요...

옆에 지나가던 등산복 쫙 빼입은 할매한테 여쭤보니

어림도 없단다...

돌이 많아서... 올라갈 생각 마라고...

상가에 가서 신발 빌리는 것 있냐고 물어보라시네.

식당에 물어보니 그건 옛날 일이라네요...

요즘은 다들 등산복, 등산화 다 가지고 있어서

신발 빌려주고 그런건 없답니다...

 

그래서 가는데까지 가보자고

일단 계속 go~!!!

이게 일주문인가?

지나서 매표소가 보이네요...

주차장에서 여기까지도 800m~1 km입니다.

매표소에서 1시간 30분 왕복... 5.4km...이니

주차장에서는 왕복 7~7.4km정도...

언제봐도 우리나라 단청은 아름답습니다.

아하~ 12폭포 있는 계곡이 청하골계곡이군...

장애인카드는 차 안에 두고 와서...

둘이서 5,000원

장애인카드가 있으면 무료네요...

아름드리 소나무가 줄을 지어 서 있네요.

오른쪽에는 나무아미타불이라고

비석에 쓰여 있고...

소나무 등껍질을 보고 있노라면

아름답다는 생각도 듭니다....

나도 나이 들어가면서 아름답게 살았다라는

말을 들었으면 싶네요..

그럼 이제부터 머리 염색부터 챙겨야 하나...

잠룡폭포에서는 영화 남부군 촬영을...

연산폭포에서는 대왕의 꿈을

촬영했다고 나와있네요.

 

2012년8월2일에 단양 온달관광지에 갔다가

대왕의 꿈 촬영 현장을 직접 봤었지요...


최수종씨는 못보고 배우 정재순씨, 
정동환씨만 봤습니다.
http://blog.daum.net/sweety-home/8733389

무리한 산행은 건강을 해친다...

헐... 우리보고 등산화 안 신었으니

돌아가라고 경고하는건가?

보경사 범종각입니다.

이 범종각에는 법고, 목어가 2층에

종이 1층에 모두 함께 모여 있네요.

범종각의 부드럽게 휘어진 지붕이 아름답습니다.

범종에 기록된 명칭은

"내연산 보경신종"  입니다. 
  만든시기는 1992년입니다.

이 보경신종에는:
 " 이  종소리  울려  울려  /  온  누리에 두루퍼져 / 

꿈 속  중생  깨우쳐서 / 괴로움은  소멸되고  / 

보리심을  모두  내어  /  오는  세상  다하도록
보살도를  행하다가  /  함께  성불하여지다"
라고 쓰여 있습니다.

2층에 왼쪽에 목어(木魚) ,

오른쪽에 법고(法鼓)가 보이네요.

 

목어와 법고의 설명은

지난번 영주 부석사 편에서 설명을 드렸습니다.

http://blog.daum.net/sweety-home/8733919

목어(木魚)

 

앞에 적광전이 보이네요.

오층석탑

(높이 5m.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203호)

 

적광전에서 천왕문쪽을 바라보며.

오층석탑은  단층 기단(基壇) 위에

5층탑신을 올린 일반형 석탑으로,

일명 금당탑(金堂塔)이라고도 합니다.

적광전의 벽화

대웅전

경북문화재자료 재231호
조선 숙종 3년(1677년)에 처음 지었다네요.

내연산이 겸재 정선 "내연산삼용추도"의 배경~?

 

서울 인왕산에 가면 수성동(水聲洞) 계곡이라고 있는데

여기도 조선후기 산수화의 대가인 겸재 정선 소개가 나오는데

겸재 정선이 그린 그림 "수성동 계곡"이 있습니다.

 

서울 도심 속의 청정계곡 인왕산 수성동 계곡, 인왕산 석굴암

-20130815
http://blog.daum.net/sweety-home/8733451

 

그럼 조선시대에 말 타고 겸재 정선이 서울 인왕산에서 그림 그리고

경북 포항 내연산까지 와서 또 그림을 그렸다는것인가?

헐~!!!!!

내연산삼용추도(內延三龍湫圖)
내연산 보경사 계곡을  진경산수화로 그린 겸재의 그림.
정선은 58세 때인 영조 9년(1733) 이른 봄부터

1735년 5월까지 2년 정도

지금의 포항지역인 청하현감을 지냈다고 한다.
재임 기간 동안 그는 <내연삼용추도(內延三龍湫圖)>,

<내연산폭포도(內延山瀑布圖)>,

<고사의송관란도(高士倚松觀瀾圖)> 등 내연산 폭포를 소재로

4점의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아하~!!! 포항까지 와서 현감을 지냈구나~!!!!

연산폭포까지 2.5km....

비가 안 올때 빨리 빨리 갔다와야 하는데....

아까 공사 안내판에 나와 있는 배수공이 이건가?

보경사 옆을 시원한 물이 가로지른다.

헉~!!!! 배수공에아주 자그마한 생쥐가

\물에 안 빠질려고 바들바들....

구해주고 싶지만....

주차장에서 출발한지 30분

드디어 계곡에 멋진 바위들이 모습을 드런낸다.

물은 아주 맑다...

포항은 그렇게 가물지는 않았다고 하는데

그래서 계곡에 이렇게 물이 흐르는지...

시원한 물들이 오랜만에 반갑다...

산악회 한 팀에게 먼저 자리를 비켜주고...

내연산 오는걸로 계획을 세웠으면

등산복이랑, 등산화, 배낭을

내가 챙겼어야 하는데...

샌달 신은 다리는 제외하고 위로만...

날이 좀 더웠으면 발 담그고 놀았을텐데

아직 물이 찹다...

날씨가 잔뜩 흐린터라 쌀쌀하네... 

와~  고기가 많은데...

인왕산 수성동 계곡은 비교할 바가 못되는구먼....

우리나라에서 이런 계곡은 처음 보는 듯...

가는 길 거의 대부분이 이런 돌기리다.

할머니가 돌이 많아서

아예 올라갈 생각을 하지 말라는 길이

이 길을 말하는걸까?

나무계단 올라가기

진짜 산이 울창하네...

예전에 친구가 갓 결혼했을때니

거의 20년전이다.

그때 포항에 아내하고 둘이서 와서

바람만 냅다 불고 해서

여기서 어떻게 사냐고 맨날 입버릇처럼 말했는데

그게 아닌갑따~!!!

울창한 산과 산 사이에서

또 계곡이 계속 이어진다.

다시 내리막길...

길이 아직 크게 오르막 내리막이 아니라서

땀은 나지 않는다...

등산 체질이 아니긴 하지만

포항까지 와서 등산(?)이라

좀 의아하긴 하다...

그래도 작년에는 등산초짜인 우리부부 둘이서

경기도 인근 산을 오르다보니

나름 재미도 들었었다.

최근에 산에 올라보기는 올 1월에 관악산 이후 처음이니

근 반년만이네요...

어~  저 멀리 뭔가 졸졸 흐른다...

상생폭포

ㅋ~ 이게 첫번째 상생폭포란다...

약 50분만에 왔네요...

원래는 물이 좀 더 있으면

양쪽으로 물리 갈라지는 모양이군...

화장 안 한 민낯 올립니다.

상생폭포

상생폭포

원래는 이렇게 쌍폭인 모양입니다.

작년 8월에 여기 폭포 위에서 고등학생이

다이빙하고 놀다가 익사하는 사고가 있었네요.

상생폭포

물이 안 깊은것 같아도 4m나 된다고 하니...

상생폭포

상생폭포

바로 위로 사진을 한번에 다 찍을려니

카메라에 안 담기네요.

상생폭포에서 10분을 걸으니 보현폭포.

물이 거의 보이지 않아서 pass....

물이 가물긴 가물었네.

보현폭포는 원래 잘 안보인답니다.

다시 오르막길 올라가는 길에

옆에 놓인 대나무

항상 대나무를 볼때마다

신기하게 생각되어 지나갈때마다 한번 더 들여다 봅니다.

곧은 줄기랑, 뽀쪽한 잎사귀...

 

대나무는 습기가 많은 열대지방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대나무가 자라는 여건은 제한적이라

대부분 중부 이남지역에서 많이 봅니다.

줄기의 높이는 20m에 달하나

추운 지방에서는 3m밖에 자라지 않는다네요.

보현폭포의 그 보현암이 바로 위에 있나봅니다.

 

바빠서 사진으로만 찾아보고

안 들렀는데...

그냥 흐름한 기와집에 법당을 차려 놓은듯...

길가에 있는 폐목

예전에 고등학교, 대학교때는 저런 나무 가지고 가서

잘라다가 대패질, 사포질 해서

시나 성구를 적고 니스칠을 해서 선물도 하곤 했었는데...

커피 자판기도 있네요...

관리가 제대로 하고 있을라나?

이제 연산폭포까지 400m.

연산폭포까지 가면 12폭포 중 7개를 보는겁니다.

처음에 연산폭포까지만 가보고 오라는

포항시민블로그기자님의 추천에

거기가 처음 폭포인갑다...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네요...

뒤에서 오시던 할아버지를 먼저 비켜드리고 천천히...

응급처치함.

비상연락을 하게 되면 비밀번호를 가르쳐주나 봅니다.

산이 완전 절경이네...

관음폭포에 다 왔네요.

관음폭포는 아래에 연산폭포는 위에 있으니

같이 있는 셈입니다.

설악산이나 금강산에 온 것 같네요.

금강산에는 가보지도 않았지만..

요즘 후회가 되는게 왜 그때 금강산을 안 갔을까라고...

계속 열려 있을줄 알았죠...

저 위 구름다리 건너가면 연산폭포가 나옵니다.

관음폭포

쌍둥이폭포입니다.

주변의 경관이 너무 뛰어나 관세음보살이 금새 나타나

어려움에 처한 중생을 구할것 같다고 해서

관음폭포라 했다고 한다.

관음폭포

옆에 구멍이 뻥뻥 뚤려서 폭포 뒤로 가면

물이 떨어지는 것을 볼 수도 있다는데

물이 너무 깊네요.

바위에 새겨진 글귀...

바위에 새겨진 글귀...

물이 너무 적은게 아쉽네요...

그래도 가물어서 폭포 마른 것만 보고 아닌가 하는 걱정도 했으니

이만큼이라도 보고 가는 걸 감사하게...

카메라를 세워도 제대로 담기 힘드네요...

저 굴 뒤에서 폭포 떨어지는 것을 보면

장관이겠습니다.

처음으로 부부 컷...

나름대로 배 집어넣는다고 넣었는데

숨 쉴때 찍어버린 듯...

자칭 30대 아가씨라는 아줌마...

자... 이제 오늘의 마지막 폭포

연산폭포로...

공사기간 :2003년5월16일~11월10일

연산구름다리모습...폭은1.6m, 길이는 26m입니다...

구름다리 위에서 아래 관음폭포를

내려다보 까마득합니다.

실감이 안 나죠...

이 사진을 보면 얼마나 높은지 좀 감이~? 오시나요?

연산폭포

여기에 도착하니 정각 12시

1시간30분이 걸렸네요.

연산폭포

학소대라는 깍아지른 절벽 아래로 폭포수가 떨어지는데요...

이곳이 바로 연산폭포입니다...

내연산 12폭포 중 가장 규모가 크고,

 '내연산'에서 '내'를 뺀 명칭입니다...

연산폭포 용추

용추라고 하는데

폭포수가 떨어지는 바로 밑에 있는

깊은 웅덩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저 절벽에 나무가 자라는 것을 보면 감탄...

저 자세로 버티느라 허리가 엄청 아프겠네요.

'조병현'이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는데

조선시대? 아님 어느 등산객인지?

구름다리 위에서 아래 관음폭포 웅덩이에 있는

광객을 80mm 줌 렌즈를 당겨봅니다.

다들 사진 찍느라 바쁘네요.

자... 이제 서둘러 내려갑니다.

죽도시장, 호미곶, 구료포가 기다리니까요...

지금까지는 제가 계획한 시간대로

착착 맞아떨어졌네요.

부산우리산악회....

부지런하시네요.... 리본을 남기시느라..

내려가면서 바위에 걸터앉아...

돌 쌓아놓고 소원 비는건

우리나라만 그런가?

베베 꼬면서 올라간 소나무 등

내려오면서 마지막으로 상생폭포를 한 컷.

어~!!!! 빗방울이 떨어지는 것 같은데...

바위틈새 나무

바위 틈새에서 생명력을 이어가는 것을 보면

기특합니다

등산로 중간 중간 놓여져 있는 구명튜브

계곡과 등산로  높이 차이가 얼마 없다보니

물이 많이 불면 등산로에서구명 튜브를 던지는 모양이군요.

나도 한번씩 그냥 올리곤 하는데...

오늘은 그냥 pass...

빗방울이 뚝뚝...

계곡 초입의 바위에 걸터앉아 마지막으로

여름철에 계곡에 물이 좀 있으면

관광객들로 만원을 이룰듯 싶네요.

포항시민들 좋겠네...

바다도 있고... 멋진 산도 있고...

친구는 이리로 이사오라네요....

직장 구해줄란가~?

오늘 마눌님 발이 고생하네요...

샌달 신고 갔다오느라...

이제 배수로가 보이네요....

보경사 옆을 가로 질러서 주차장까지 이어집니다.

보경사 담벼락

이쪽 상가거리까지 내려왔습니다.

웬 벌떡 주~?

280m 천연암반수에

15가지 한약재를 달여서 담근 술이라네요.

나한테 필요하거긴 한데...

1병에 만원이라네요...

근데 병 뚜껑이 진짜 거시가네...

손칼국수 만드시는 할머니

끝머리에 있는 전통찻집

송이 모양인지 거시기 모양인지?

갔다 내려오니 오후 1시...

왕복 2시간 30분이 걸렸네요....

1시간 반이 아닌데....

 

이제 다음에는 죽도시장을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