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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p over로 홍콩 자유 여행하기 둘째 날 #4 -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트

안산차도리 2013. 8. 22. 22:32

 

또 하나의 홍콩명물,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트(Mid-levels Escalator)와

소호(SOHO)거리를 소개해 드립니다....

트램(Tram)을 타고 Central 역에서 내린 후

한 블록 안쪽 Queen's Road Central을 따라 가다보면 안내 표지판이 나옵니다.

 

지하철(MTR)을 타고 왔을 때는

센트럴역 D1이나 D2번 출구로 나와 퀸즈로드를 건너,

오른쪽 큰 길을 따라 계속가면 '에스컬레이터'로 가는 표지판이 나옵니다.

Central 역 G 출구가 있는 Land Mark 빌딩 앞에서

광고 촬영중이네요...

퀸즈로드 센트럴(Queen’s Road Central, 皇后大道中)

홍콩은 덥기도 하지만 습도가 높아서

헉헉거립니다.

그나마 우기(雨期)가 아니라서 감사해야 할 듯...

 

센트럴 역에서 좌우로 뻗은 5백여미터의 퀸즈 거리(Queen's Road Central)는

 아시아 금융허브 홍콩의 금융중심부입니다.

한밤중의 휘황찬란한 조명으로 뒤덮인 마천루들은

대부분 다국적 금융회사들이 점령하고 있다고 합니다.

HSBC, JP모건, 골드만삭스, 도이치방크, ABN암로 등

전 세계 최고 금융회사들이 몰려 있습니다.

퀸즈 거리에 본거지를 둔 다국적 금융회사만 줄잡아 200여곳, 

세계 100대 은행 중 74개가 이곳에 진출해있다고 합니다.

국제통화기금(IMF), 국제결제은행(BIS), 국제상업회의소(ICC) 등

국제 금융기구 지역본부들도 30분 거리 안에 자리잡고 있다네요.

이쁘장한 트램(Tram)이 지나가네요^^

 

아래 지도 참조하세요^^

 

주생생(周生生, Chou Sang Sang)

주생생은 홍콩주얼리 브랜드로서 주대복(周大福)과 쌍벽을 이루고 있습니다.
홍콩 거리를 걷다보면 양쪽 거리의 매장을 주생생과 주대복 주얼리 매장이 번갈아가며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홍콩섬의 Central은 영국식민시기 초기부터 무역과 금융 중심지였다고 합니다.

1841년 영국인들이 Hong Kong 섬에 처음 정착한 곳은

Central 보다 약간 서쪽에 있는 Sheung Wan 지역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영국인들은 식민지의 거점을 곧바로 현재 Central지역으로 옮겼고

오히려 Sheung Wan지역은 중국인 거주자들을 위한 지역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Cochrane Street 간판이 보이

Mid-levels Escalator 입구가 시작됩니다.

트램이 지나가기 위해 만든 육교가 머리 위에 있습니다.

앞에 보이는 계단으로 올라가면 Mid-levels Escalator를 탈수 있습니다.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Mid-levels Escalator)

1994년 10월 15일에 개통했다는데도 있고 1993년이라는데도 있네요.

이 에스컬레이트는 홍콩섬 Central의 Des Voeux Road와  Mid-level의 Conduit Rd를

이어주기 때문에 'Central-Mid-levels Escalator"라고 불립니다.

그리고 지역 주민들은 힐사이드 에스컬레이트(Hill Side Escalator)라고도 합니다.

 

800미터에 달하는 세계 최장(最長) 에스컬레이터

산(Escalator) 위에 사는 주민들의 출퇴근 용으로 개통된 것이며

하루 평균 55,000명이 이용한다네요.

 

지역주민들이 출근하는  오전 10시까지는 하행,

오전 10시 20분부터 밤 12시까지 상행이니

관광객들은 점심때쯤 와서 구경한 후 소호거리에서 점심을 해결하면 좋을듯 합니다.

 

<일방통행으로 운행>

am 06:00 ~ am 10:00 하행 

am 10:20 ~ pm 24:00 상행

미드레벨 에스컬레아트 중간 중간 내려서 빠져나갈 수 가 있습니다.

마음에 드는 골목이나 상점이 있으면 얼마든지 빠져서 구경했다가

다시 탈 수 있습니다.

90년대 아직 신인이었던 왕가위감독이 만든

중경삼림(重慶森林, Chungking Express)이란 영화가 있습니다...


95년 홍콩 금장상 4개부문, 94년 대만 금마장 영화제 남우주연상,

스톡홀름영화제 여우주연상등을 수상하며 한국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던 영화라는데

저도 이번에 한번 봐야겠습니다...

그 영화는 두개의 이야기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두 이야기의 남자 주인공들은 모두 실연한 경찰입니다.

두번째 이야기에서 실연의 아픔을 잊기 위해 남자 주인공 양조위

자신의 집에서 그의 소유물(곰인형, 금붕어, 비누, 젖은 옷)에 대고

계속 혼잣말로 중얼거리고

여자 주인공인 왕정문이 사랑하는 남자 양조위의 집을

이 세계 최장의 에스컬레이터에서 몰래 훔쳐보던 장면이 촬영되면서 유명해졌지요.

처음 발견한 MTR FARE SAVER

여기에 옥토퍼스 카드를 찍은 다음 센트럴, 썽완, 홍콩 역에서 MTR을 타면

요금이 2HK$ 할인됩니다.

단, 할인 혜택은 당일에만 적용됩니다.

Hollywood Rd.를 지나서 SOHO 거리가 나오는군요...

고지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출퇴근을 편하게 하기 위해서

30개월 동안 300억원 이상을 투자하여 만들었다고 하는데

이제는 지역 주민들보다 관광객들이 더 많이 이용하는

홍콩의 관광 명소가 되었습니다.

에스컬레이터 중간 중간 연결된 거리를 구경하면서 올라가다보면

상가보다는 주택들과 낡은 아파트가 나옵니다.

꼭대기까지 에스컬레이트를 타고 올라가는데는 약 20분 정도 소요됩니다.

한 방향으로만 다니는 에스컬레이터는

오전 10시 이전에는 출근을 위해 아래로 내려오고,

그 후로는 위로 올라갑니다.

여기는 소호(SOHO) 거리입니다.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의 중간쯤 내리면 소호거리가 이어집니다.

소호거리 중앙에 위치한 스타운톤스 와인바

이탈리아, 스페인, 멕시코, 인도, 베트남 등 세계 각지의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소호(SOHO)거리입니다.

소호(SOHO)South of Hollywood의 약자로

이름 그대로 할리우드 로드(Holliwood Rd.)에서 남쪽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서양인들과 연인들의 데이트코스로 각광받고 있는 곳이다.

뉴욕의 소호, 런던의 소호에 버금가는 홍콩의 소호 (Soho)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과

노천 카페, 바, 쇼핑점 등이 밀집되어 있습니다.

맛있는 레스토랑이 많이 있습니다.

브런치도 가능하고 점심에는 가격이 많이 할인된 런치 세트를 제공하는데

밖에 큰 메뉴판에 그날의 주요 런치 세트랑 가격을 쉽게 알도록

내걸고 있으니 한번 쭉 돌아보면서 정하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전 두번 돌고서야 겨우 맘을 정했죠~^^

 

 홍콩의 소호 (Soho) 홈페이지가 궁금하시면 여기를 눌러주세요~

 

 

위로 올라갈수록 계단으로 내려와야 하는 길이가 길어질 뿐만 아니라

윗쪽은 주택이 모여있는 곳이라 볼거리도 별로 없기 때문에

피곤하시면 적당한 곳에서 내리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이왕 구경 오셨으면 끝까지 Go~!!!

올라가는 도중에 마주친 주택가

베란다도 아닌데다가 빨래를 널어 놓았는데 위험해 보이네요...

과일 상점도 보이구요...

자미아 모스크 (Jamia Mosque)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트의 끝인 Conduit Rd. 바로 전 거리인 Robinson Rd.에 있습니다.

옥색과 흰색이 조합돼 단아한 자태를 뽐내는 이슬람 사원 자미아 모스크(Jamia Mosque)

 

따가운 태양이 내리쬐는 정오의 미드 레벨 에스컬레이터에서 만난

이슬람 모스크

1915년 8월 15일에

인도 뭄바이(BOMBAY)의 H.M.H. ESSACK ELIAS에 의해

건립 되었다고 적혀져 있네요.

자미아 모스크(Jamia Mosque)에서 바라본 주변 아파트, 주택가

부동산 가게도 보이네요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트의 끝인 Conduit Rd.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다시 걸어서 내려가볼까요...

에스컬레이트 옆에 걸어서 가는 길에는 군데군데

위와 같은 의자나 벤치가 놓여 있습니다.

 이슬람 사원 자미아 모스크(Jamia Mosque)로 들어가는 여인들

한적한 주택가도 보이네요...

아까 봤던 과일가계를 지나서

800M의 거리를 만약 에스컬레이터가 고장나면

주민들이 어떻게 올라갈지 생각해보니 끔찍하네요...

그때는 돌아서 가더라도 버스를 타고 가야겠죠~

이 골목은 가게 청소하는 아저씨,

한쪽은 중국 의상이 걸려있는 옷걸이가 밖에 나와있고

위의 조그만 현수막에는 "monogamous"라고 적혀 있네요...

영어사전을 찾아보니 "일부일처제" 라고 하는데 왜 적혀 있는지 모르겠네요...

그냥 내려가려면 너무 지겹지만 골목골목 마다

구경하면서 내려가면 금방 내려갑니다.

다시 소호(SOHO)거리가 시작되는 지점까지 내려왔습니다.

늦은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두 바퀴나 돌아보았습니다.

맛있는 점심은 다음 연재에 소개해 드릴겁니다.

베트남 쌀국수로 유명한 나트랑(NHA TRANG) 레스토랑.

대기 손님이 줄 지어 있는 것을 보곤 포기했습니다.

아름다운 벽화가 그려져 있는 골목

식료품, 과일, 채소 등을 파는 재래시장도 있습니다...

별것 있겠냐만서도 전 어딜가든 재래시장 구경하는 것을 좋아해서

꼭 들립니다...

 

이 채소가게는 손님들이 많네요...

 

 

 

정육점입니다.

두번 올라갔다오고, 점심식사 때문에 소호거리 두번 돌고,

타이청 베이커리 찾느라 헤메고

대략 4시간쯤 보냈네요...

헤메다보면 의상실, 악세사리 가게들도 많은데

남자 혼자서 들어갈 순 없고...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트 타 보면 별것 아닙니다.

워낙 명소에다 홍콩 여행에 관한 블로그마다 빠짐없이 등장해서

그렇긴 하지만 안 본것 보다는 꼭 봐야겠죠...

이제 소호거리의 맛있는 점심식사와

타이청 베이커리를 찾아가볼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