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숲 맑은 샘/셀에 대한 이야기

좋은 질문이 무엇일까요?

안산차도리 2010. 5. 21. 21:21

좋은 질문이 무엇일까요?

이평강 목사

 

셀모임의 오늘의 주제는 '좋은 질문은 좋은 열매를 맺는다'였습니다.

좋은 질문~!

좋은 질문이 무엇일까요?

우리는 난상토론을 했습니다.

 

J목사가 "2주동안 이 책을 읽으면서 좋은 질문이 뭘까 고민을 참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20개월 된 우리 딸 아이에게 질문을 했는데 딸 아이가 자기 생각을 이야기하는 겁니다.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우리는 셀 그룹 안에서 좋은 질문이 무엇인지 자신의 생각을 나누다가 한결같이

"질문이 너무 어려운 것 같아요."

그런 것 같습니다. 좋은 질문은 내 중심적이 아니라, 상대방 중심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질문에 대한 아픈 추억이 있습니다.

 

학창 시절,

수업 시간에 선생님은 마치 먹이를 찾는 사자처럼 우리에게 질문합니다.

"오늘 며칠이지?"

"예, 24일입니다."

"그래, 24번 일어나. 나와서 이 문제 풀어 봐!"

오늘이 며칠이냐에 따라 우리는 천당과 지옥을 넘나들어야 합니다.

 

"거기 얼굴에 여드름 난 애, 네가 이 문제 풀어 봐!"

"그 옆에"

"그 뒤에"

"그 앞에"

어느덧 교실은 지뢰를 밟은 듯 초토화됩니다.

우리는 이러한 질문에 대한 아픈 추억이 있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질문을 받으면 긴장부터 합니다.

학창 시절의 아픈 추억은 우리가 상대방을 배려하는 질문을 배울 수 없게 했습니다.

 

오늘 모임을 인도하던 S목사가 '당신은 가정 생활에 소흘한 것 같군요'라는 질문을 좋은 질문으로

바꾸어보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 상대방을 보면서 질문을 했습니다.

 

"목사님, 그렇게 집에 늦게 들어가시면 사모님께서 뭐라고 말씀하지 않습니까?"

"목사님, 요즘 집에 일찍 들어가신 일이 없습니까?"

"목사님, 그렇게 해도 사모님이 가만히 있습니까?"

"목사님, 최근에 사모님과 같이 본 영화나 연속극이 있습니까?"

 

그런데 불현듯 A목사가

"목사님, 요즘 힘이 많이 달리신 모양이죠?"

"우하하하하...."

우리는 박장대소하며 웃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상대방을 세우는 질문보다 내가 궁금한 질문이나 문책상의 질문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우리는 오늘도 셀 모임을 통해 좋은 목사 되기가 참 어렵다는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우리 셀 그룹이 먼저 변하게 하옵소서!"

 

큰숲맑은샘 2008년 6월호 About Cell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