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숲 맑은 샘/큰숲 신약성경개관

예수님을 큰 형님으로 모셨던 원조 야고보

안산차도리 2009. 8. 27. 12:25

예수님을 큰 형님으로 모셨던 원조 야고보

 

동명이인(동명이인)

예수님 주변에 야고보가 여럿 등장한다. 그 중 대표적인 세 명은 다음과 같다.

먼저 세배대의 아들이며 요한 복음을 쓴 요한의 형인 야고보가 있다. 베드로와 요한과 함께 예수님께

초기 제자로 선택된 사람이다.

또 다른 야고보는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이다. 역시 예수님의 제자였다.

흔히 세배대의 아들 야고보는 '큰 야고보',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는 '작은 야고보'로 부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예수님의 동생인 야고보가 있다.

요셉과 마리아는 예수님 이후 자녀를 낳았다(요 7:5 참조).

이 야고보는 처음엔 예수님을 믿지 않았으나 예수님의 부활 승천 이후 믿음을 가지고 성령 강림을 함께

기다리다가 맞이한다(행 1:14).

야고보서의 저자는 예수님의 육신의 아우인 야고보이다. 이 야고보서야 말로 예수님을 큰 형님이라

부른 원조라 하겠다. 지금이야 그리스도의 보혈을 통해 하나님의 자녀가 된 성도라면 누구나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을 '형님'으로 부를 수 있지만...

 

신약의 잠언
야고보서는 신약의 잠언이라고 불린다.

그 내용이 삶의 실천과 적용을 다룬 지혜서 잠언과 많이 닮았기 때문이다.

지혜에 대한 언급과 언어생활에 대한 기르침등은 확실히 잠언을 연상시킨다. 또한 신앙생활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쭉 나열하는 형식 역시 잠언과 유사하다.

그러나 야고보서는 잠언보다 더 구체적인 정황을 배경으로 한다.

즉 야고보서를 일차로 받았던 초대교회 성도들에겐 핍박과 환난이 심해진 암흑기를 어떻게 믿음으로

살아갈 것인가 하는 과제가 있었다.

이를 위해 야고보는 말로만 하는 신앙 고백이 아니라 시험과 환난을 견디고 사랑의 언행을 몸소 실천

하는 참 믿음의 삶을 사는 성도만이 어둔 세상의 빛이 될 수 있다고 권면했다.

 

21세기를 향한 야고보서의 메세지
바울은 구원의 유일한 근거가 믿음이라고 명시하였다.

인간의 행위가 아닌 하나님의 은혜에만 근거한 구원임을 명확히 가르친 것이다.

한편 야고보는 믿음의 행위를 강조했다.

이는 행위를 근거로 구원이 온다는 의미가 아니다. 구원에 이르게 한 그 믿음이 진짜라면 행위의 열매가

반드시 있다는 뜻이다. 이는 갈라디아서 5장에 적힌 성령, 곧 믿음의 삶이 맺는 열매와 일맥상통한다.

바울과 야고보의 강조점이 달라진 것은 바울서신과 야고보서를 받아 본 성도들이 처한 상황이 달랐기

때문이다.

바울 서신의 경우 진짜 구원의 조건을 종교적 행위나 관습에 귀결 시키려는 유대파 성도들의 움직임이

교회를 위협했던 상황이었던 반면 ,

야고보서의 경우는 핍박과 시험이 심해지자 먹고 살기 힘들다는 이유로 자기 한 몸만 챙기는 이기적인 사람들이 교회 안에 늘어나던 상황이었다. 이런 배경을 알면 야고보서의 메세지를 이해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자연환경의 몰락과 혼란이 더 가시화되는 21세기는

어쩌면 야고보서가 기술 되었던 당시처럼 환난과 핍박과 시험이 거세어져

'내 한 몸' 먹고 살기도 힘들었던 각박한 세월과 닮았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시대에 진정한 믿음의 길, 교회 공동체가 가야 할 길이 무엇인지 발견하려면

야고보서의 메시지를 귀담아 들어야 할 것이다.

 

큰숲 맑은샘 2008년 8월호 성경개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