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숲 맑은 샘/맑은샘 CCM산책

예수 닮기를(큰숲 맑은 샘 09년 8월호)

안산차도리 2009. 7. 27. 22:32

예수 닮기를

심준호 목사

 

이번에 소개할 곡은 캠퍼스 워십 시리즈의 9번째 음반이자 6번째 정규 음반인 'With Me'에 수록된

'예수 닮기를'이다.

이 곡은 조이 도우슨의 '내가 닮고 싶은 예수'라는 책을 함축적으로 음악에 담아 옮겨 놓은 심형진 간사의

작품이다.

 

그리스도인에게 소망이 있다면 일평생 작은 예수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이 찬양은 그런 그리스도인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복잡하지 않고, 단순한 가사의 반복 가운데서도 우리가 닮아야 할 구체적인 부분들까지 기록하며,

부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가슴 저미는 갈망을 표현한다.

 

                                 1. 내 삶의 소망 내가 바라는 한 분 예수 닮기를 내가 원하네
                                     한 없는 사랑 풍성한 긍휼 예수 닮기를 내가 원하네
                                 2. 온유하시고 겸손하신 성품 예수 닮기를 내가 원하네
                                     자비하시고 위로자 되신 주 예수 닮기를 내가 원하네
                    【 후 렴 】 예수 닮기를 예수 보기를 예수만 높이길 내가 원하네
                                     내 평생 소원 예수 닮기를 예수만 닮기를 내가 원하네

 

이 찬양을 부를 때면, 나 자신을 위해 살아가던 삶을 멈추게 됩니다.

그리고 오직 나를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께 회귀하여 처음 사랑으로 돌아가게 된다.

마치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처럼...

뿐만 아니라 삶의 스트레스로 내 마음을 둘러싸고 있는 절망의 벽에 부딪힐 때,

죽음 앞에서도 온유하시고 겸손하셨던 예수 그리스도의 그 위대한 성품을 바라보며 이기적인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하지만, 예수를 닮겠다는 고백은 사실 쉽게 읊조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믿음의 결단이 필요한 고백이며, 내 삶의 전 영역을 예수께 드리겠다는 헌신의 고백이다.

왜냐하면, 예수 닮는 삶을 살기 위해서 내 것을 포기하고, 내려놓고, 좁디 좁은 십자가의 길을 따라가야

하기 때문이다.

한 구절 한 구절 부를 때마다 예수께서 채찍에 맞으실 때 뜯겨 나가던 살점처럼 우리에게 뼈를 깍는 인내

의 고통이 있어야 한다.

예수님처럼 살기에는 너무 연약한 존재들이기에 더 많은 희생이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고백과 달리, 어쩌면 우리는 예수님처럼 도저히 살 수 없을 수도 있다.

그 길을 따라 갈 것이라 결단하지만, 도저히 그 경지에 미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끊임없이 이 무모한 고백을  드리려 할 것이다.

그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제자의 삶이기 때문이다.

예수님께 도저히 미치지 못하지만, 그의 들메끈조차 풀지 못하는 인생이지만, 그에게까지 자라기 위해

애쓰고 수고하는 우리를 향해 긍휼과 인애의 손길을 베푸시는 하나님의 애타는 사랑의 메시지를 먼저

받았기 때문이다.

 

예수를 닮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어렵다고 쉽게 포기할 일도 아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나라에 이르기까지 한순간도 멈추지 말고 뛰어야 하는 심장 박동과도 같은 일이다.

멈추는 순간 우리는 죽음에 이르게 된다.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죽음, 신앙인으로서의 절체절명의 위기의 순간에 이르게 된다.

 

어느 순간 신앙에 대한 피가 마르는 고민이 사라지고, 평안함만 있다고 생각한다면

나를 한번 다시 돌아보라.

혹, 예수를 닮아가고자 뛰고 있던 인내와 소망의 맥박이 멈추고 있느지를...

 

                                                                                     큰숲 맑은 샘 2009년 8월호 'CCM 산책'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