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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마음 내게 주소서 - 2009년 2월호

안산차도리 2009. 2. 3. 13:14

주님 마음 내게 주소서

 

                                                                                          심준호 목사

 

주일 이른 아침 8층 사무실에서 맞은 아침은 새로웠다.
창문 사이로 강렬한 햇살이 밀고 들어와 얼어 있던 나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였다.
많은 사역의 일정 속에서 피로에 지쳐 폭풍 가운데서도 곤하게 잠을 청하시던 예수님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알 것 같았던 한 주가 지나고 새로운 아침, 하나님의 회복의 메세지가 들려왔다.

 

'주님 마음 내게 주소서 내 아버지~'

 

남미워십팀(Lamp)은 남미지역 찬양의 회복을 위해 4개의 나라에서 사역자와 선교사, 청년들, 1.5세들이 함께

연합하여 사역하는 팀이다.

그들은 남미지역에서 불리는 다양한 찬양을 번역하여 한국에 소개하는 역활을 담당한다.

이 곡은 요즘 하나님이 일으키시는 남미의 영적인 부흥을 담은 듯한 열정적인 색채를 띤다.

사람은 자신의 연약함을 발견할 때마다 실의에 빠지고 좌절한다.

하지만 그때 하나님의 마음이 부어지기만 하면 좌절은 일어서기 위한 디딤돌이 될 것이고,

슬픔은 기쁨을 위한 전주곡이 될 것이다. 이 찬양에는 그런 감격이 담겨 있다.

 

'보소서 주님 나의 마음은 선한 것이 하나 없습니다.
그러나 내 모든 것 주께 드립니다.
사랑으로 안으시고 날 새롭게 하소서.'

 

이 찬양의 기자는 하나님의 성품을 정확하게 알고 있다.
하나님께서 무엇을 얼마만큼 드렸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어떻게 드렸느냐가 중요하다.

과부의 두 랩돈을 기뻐하신 하나님께서는 선한 것 하나 없는 나의 마음을 드리는 것만으로도 사랑으로 

안으시는 분임을 믿는다.

 

이 찬양의 시작은 못 갖춘 마디에서 16분 음표를 싱코페이션(음을 약간 당겨서 부르는 것)으로 처리하여

음악에 전체적인 긴장감을 주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간절함을 표현하는 기교로 사용했다.

자칫 잘못하면 지루할 수 있고 단조로울수 있는 라인에 16분 음표의 적절한 사용으로 음악 전체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

 

이 찬양은 남미 워십팀의 영적인 열정과 하나님을 향한 마음을 발견 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곡이라 하겠다.

얼마 전 발매한 남미 워십팀 2집은 인터넷에서 절판 될 정도의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

그만큼 찬양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만져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삭막한 이 시대, 우울과 자괴감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는 시대적 조류 속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마음을 만지시는 하나님의 마음일 것이다.

이때 '주님 마음 내게 주소서'라는 찬양은 시대적 대안이 되며,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어주는 강력한 고백이라 본다.

 

-큰 숲 맑은 샘 2009년 2월호 CCM 산책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