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나누기/신앙서적 소개

평화는 나의 여행 - 임영신 지음

안산차도리 2009. 1. 30. 15:21

 

근 1년만에 구정을 맞이하여 고향에 내려갈 것을 생각하며

성포도서관에서 가족 4명이서 책을 14권을 빌려왔습니다.

그 중에 1권이 "평화는 나의 여행" (임영신 지음) 이었습니다.

저희 부부가 양가 집안에서 처음 믿기 시작한터라

늘 아이들이 하나님의 일꾼으로 쓰임 받길 원하며

특히 큰 아이에게 NGO 관계 책을 자주 사다주는 편이었습니다.

부모 혼자만의 욕심인진 모르겠지만?

 

세 아이의 엄마로서 2003년 이라크 전쟁때

이라크 반전평화팀의 일원으로 인간방패로 참가한

억척 여장부의 삶의 흔적들을 읽어 내려가며...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넘겨 가면서

자신의 아이들을 향한 마음때문에 주저하면서도

이라크 어린이들을 향한 애절한 사랑때문에 떠날 수 밖에 없는

그 주체할 수 없는 평화에 대한 갈망을

행간에서 읽어 내려가며....

 

과연 이 사람은 누구인가?

떠나는 세 아이의 엄마,

자신의 아내에게 축복기도를 해 주는 남편이 누구인가? 하는

궁금중이 커져갔습니다.

 

그 궁금증은 하루만에 풀렸습니다.

아내와 이야기 하는 중에

혹 "이도영 목사님" 사모님 이야기 아닌가?라구 말하데요...

 부랴부랴 요람을 찾아보니 "맞네요^^*"

 

아래에 알라딘에 있는 서평을 옮겨적습니다.

함께 읽어보시길 원합니다.

 

2006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선정 우수문학도서입니다.

 

★ 책 소개

"평화로 가는 길은 없습니다. 평화가 바로 길입니다."

2003년 한국 이라크반전평화팀의 일원으로 이라크에서 활동한 평화여행자 임영신의 평화 이야기.

마흔 한 번째 피스보트에 올라 베트남, 인도, 스리랑카, 에리트리아, 레바논을 여행하며

갈등과 분쟁 속에서 희망을 심는 사람들과 평화를 위해 일하는 이들의 깊은 사랑을 만난다.

따뜻하고 간결한 문체로 평화와 희망, 사랑과 관계 맺기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책은 평화로 가는 길이란 없으며, 평화가 곧 길이라 말한다.

슬픔과 분노의 이라크 전쟁을 지나

분쟁의 불꽃이 꺼지지 않은 많은 나라에서 희망을 품고 자라는 아이들을 지나,

침묵과 기도의 시간을 깊숙이 여행한다.

'평화를 원한다면 평화의 배낭을 매고 떠나라'는 말이 보석처럼 박힌다.

또한 평화여행을 안내하는 단체를 소개한 '평화여행 길라잡이'를 수록,

평화를 여행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 책 속에서

글을 쓰며 전쟁의 뉴스를 듣고 있는 이 아침

이라크의 국영방송에서 사담 후세인이 성명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평화를 위해 전쟁을 해야 할 때라는 부시의 선전포고,

'사담의 목베기'라는 작전명 속에 바그다드의 삶을 침략해 들어가는 그들의 잔혹한 발길,

그 폭력과 전쟁의 뉴스 속에 우리를 보내며 우리에게 건네주었던 수아드의 마지막 말이 내게 머뭅니다.

 

"신은 자신의 사람을 한 사람도 잊지 않으십니다."


어쩌면 하나님은 전쟁을 위해 길을 떠나는 미군들의 머리 위가 아니라

그 총과 칼, 폭탄 끝에 산산히 부서질 이라크의 사람들 속에,

그 무슬림들의 검고 깊은 눈동자 속에 머물고 계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그 신음을 쓸어안기 위해. -- 본문 66쪽


하지만 피킷에서 우리는 우리를 희생자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우리가 우리를 무엇으로 부르느냐는 우리의 미래를 위해 가장 중요한 출발점입니다.

우리 모두는 평화 건설자들입니다. 이 전쟁은 우리가 선택한 것이 아닙니다.

무력을 무력으로 통제하려는 정부의 정책이 전쟁을 낳고 있습니다.

우리는 집을, 가족을, 농사지을 땅을, 그리고 이웃과의 관계를, 너무 많은 것들을 잃었습니다.

(...) 지금, 우리가 관계 맺는다는 것은 전쟁에 저항한다는 것입니다. -- 본문 267쪽

 

♡ 저자의 소개

임영신 - 아름다운재단 간사를 역임했으며,

2003년 한국 이라크반전평화팀의 일원으로 활동했다.

 

여전히 이스라엘은 레바논의 백향목 숲에 총을 겨누고

고립장벽은 팔레스타인에 깊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전쟁이 저토록 선연히 그곳에 있다면 평화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전쟁이 저토록 힘센 이들의 손에 쥐어져 있다면

평화는, 약하디 약한 우리들의 걸음으로 다다를 수 있는 것인가요.

그런 물음들 속에서 마음이 막막해질 때면

저는 필리핀 민다나오에서 만났던 한 사람,

토토의 말을 혼자 되뇌어 봅니다.

전쟁에 맞서는 유일한 길은 평화로운 관계를 많이 맺어가는 것 뿐이라고.

평화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평화로운 관계 아니겠느냐고.

그리고 제 여행가방을 뒤적여 평화의 기억들을 헤아려봅니다. - 임영신(지은이)

 

♧ 추천글

고통받는 이의 자리에서, 죽어가는 이의 자리에서

이라크 전쟁의 오만과 잔혹성을 목도하고 증언하려 했던 임영신은

이후 평화를 찾는 순례의 장도에 오릅니다.

평화란 무엇인가?

곳곳에 흩어져 있는 수많은 전쟁의 상처를 그는 강물처럼 조용히 찾아갑니다.

그 강물 같은 순례를 통하여 그가 최종적으로 이른 곳은 사람이었습니다. 사람과의 만남이었습니다.


분노가 아닌 '만남과 사랑'이 평화의 실체임을 증거합니다.

이것은 평화에 대한 최고의 헌사라 해도 좋습니다.

좋은 전쟁은 없으며, 더구나 평화를 만들기 위한 전쟁이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평화로 가는 길은 없습니다. 평화가 바로 길입니다."

임영신이 여행 내내 품었던 말,

이 말을 이제 책을 읽으실 여러분께 드립니다. -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