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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사막을 건너는 순례자여! 나침반을 챙기자.

안산차도리 2009. 8. 10. 23:37

인생의 사막을 건너는 순례자여! 나침반을 챙기자.
조성의 목사

 

비빔밥 큐티.
참 재미있는 이름이다. 무엇이든 사람의 호기심을 자극해야 손이 가는 법인데

이 책(다시 시작한는 비빔밥 큐티, 이창용 저, 베드로서원)은 제목부터 참 맛깔스러웠다.

어떤 맛일까?

 
묵직한 놋그릇에 각종 나물과 반숙된 달걀 하나를 쏟아
놓은 전주비빔밥을

연상하며 책을 열었다.

도대체 어떤 맛일까?

 

묵상을 깊게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종종 묵상을 잘하는 친구들을 보면,

그리고 그네들이 묵상을 통해 캐낸 보화들을 말해줄 때면 내심 부러운 생각이 들고는 했다.

가깝게 지내는 한 친구가 성경 한 구절을 가지고 반나절을 사색하다가 손바닥

을 칠만한 이야기를 들려준 적이 있었는데 갑자기 그 친구가 대단해 보였다.

우리는 종종 이런 경험을 하고는 한다.

'남들은 되는데 왜 나는 안되지?  에이 ! 묵상 어렵다, 어려워.'

 

묵상하면 떠오르는 것이 하기는 하지만 의무감처럼 되어 버리는 것, 삶과는

괴리된 채 귓가에 맴도는 파편들, 한 마디로 표현하면 내 생각처럼 잘 안된다는 것이다.

아마 나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그래도 꾸준히 하면 좋을텐데 종종 우리는 "에이, 잘 안되네"하고 덮어 버릴때가

얼마나 많은가?

 

묵상 전문가인 저자는 그런 우리에게 이렇게 말한다.   "잘 안될 때도 있어요."    얼마나 위로가 되는지 모른다.

나도 성경 묵상으로 시작해서 성경 연구로 끝날 때가 많다. 아니 거의 대부분인 것 같다.

그런 나에게 저자는 "이제 재료 다듬기는 그만하시고 비빕시다."라고 말한다.

그렇다 묵상은 여러가지의 재료를 비벼서 먹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비빔밥 잘 먹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묵상을 잘 할수 있을까?
저자는 이렇게 답했다.

 

"기본으로 돌아갑시다. 읽으세요. 그 다음에는 외우시고 그대로 살아보세요."

 

묵상은 성경을 읽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그 다음은 그 말씀을 외우는 것이다.  기계적인 외움이 아니라 그 말씀과 하나가

되는 것이다. 그 다음은 지켜 행하는 것이다.  그러면 그것이 말씀을 잘 먹은 것이다. 그렇게 잘 먹은 말씀은 내 안에 생을

사는 동력으로 저장된다.  그렇게 저장된 힘은 중요한 순간, 혹은 위기를 만났을 때 어디로 가야 할지를 가르쳐 준다.

소위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을 경험하는 것이다.

 

나는 성공학자다. 7년을 성공에 관계된 학문을 연구하고, 그 분야의 책을 쓰고, 사람들에게 그 길을 가르쳐왔다.

물론 성공하도록 돕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어나가며 '내가 제시하던 길은 지도가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환경이 변화되거나 대상이 바뀌면 지도는 무용지물이다막막할 때는 방향을 정확하게 가리키는

나침반이 필요하다.  하나님의 말씀 속에서 발견하는 나침반 말이다.

이제 나는 사하라를 건너보려고 한다. 아! 물론 나침반을 가지고 건넌다. 지도만 의지하던 습관

을 버리고 나침반을 따라 걸어가 보련다.

내가 가진 지도가 정말 나침반이 가리키는 방향과 같은지 비교해 보면서 걸을 것이다.

"어! 이 지도와 나침반이 지시하는 방향이 다른데?"  고민할 것도 없다.

그 때는 지도를 접는 것이다. 그리고 나침반을 믿고 지시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불확실하게 생각되어도 그 길로 가야 산다.
자, 이제 나침반 보는 법을 제대로 배워보자. 그리고 나침반을 들고 인생의 길을 걸어가자.
어렵다는 생각은 내려놓고 비빔밥 한 그릇 비벼대는 마음으로 성경을 묵상해보자.

사하라 사막 같은 인생길을 가는 동안 불확실한 길을 만나면 나침반이 가리키는 곳으로 가리라.

 

                                                                                     큰숲 맑은 샘 2009년 7월호 Book Review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