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내 생일이다.
큰 딸은 이틀전에 미리 선물을 주고
학교 가서 합주한다고 안들어오고 있지만 ...
센스 있게 내가 좋아하는 색깔로,
가을이 다가온다고 피에르가르뎅 긴 팔로 준비했네...
분명히 엄마 코치가 있었을터...
작은 딸은 요즘 나하고 관계가 안 좋다.
그래서 기대도 전혀 하지 않았는데
퇴근해서 집에 오니 편지와 선물이 있다.
1달전부터 드로잉 강좌 배우러 다니는 것을 보더니
이놈도 센스 있게 드로잉 노트와 드로잉 펜을 사다놨다...
내가 속이 많이 좁은 아빠였나보네...
요즘 눈도 일부러 안 마주쳤는데...
아마 학교에서 친구들 동원해서
편지를 썼나 봅니다.
"민희"가 누군지, "법진"이가 누군지,
짝이라는 "건석"이가 누군지...
다들 모르는 아이들이지만
흔쾌히 한줄씩 축하 인사글을 적어준
마음이 고맙다...
항상 애교많은 둘째 딸이다.
공부하고 서울에 있는 학원가서 무용연습 하느라
파김치 되다보니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나보다...
나도 그걸 알면서도 잘 받아주질 못했으니...
아침 안 먹는 나를 억지로 상 앞에 데려와서
생일상을 차려준 아내...
아내가 지난 유럽여행 때
스위스에서 사준 시계
예전 시계는 보험 가입때 선물 받은 것이
고장나고 깨져서
사기에는 돈이 아깝고 뭐해서
스마트폰으로 버텼는데
아내가 결국 사왔네요...
생일 선물 미리 주는거라며...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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