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일본

북큐슈 3박4일 자유여행 셋째날-1, 버스타고 벳부 가마도지옥 찾아가기

안산차도리 2013. 10. 14. 17:23

 

 

 

  이제 만난지 얼마 안되어 떠나야하니 너무 슬프네요.

 제대로 구경하지도 못했지만 일정상 벳부로 넘어가야 해서

아침 8시반에 유후인역 앞으로 왔습니다.

 먼저 유후인역앞에 있는 버스터미널에 가서 표를 예매합니다.

원래는 유후인 시내 구경 좀 하다가 9시20분 버스 타려다가

 아침에 문 열어놓은 곳도 별로 없고 해서

8시55분 버스를 예약했습니다.

▲  평일 시간표

▲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 시간표 

요금은 900엔입니다. 꼭 티켓을 끊을 필요는 없습니다.

벳부에서 유후인으로 오는 경로를 그려놓은것입니다.

우리는 위에서 아래로 보면 유후인에서 벳부로 가는 경로입니다.

이 그림에나와있는 시간표는 벳부 →유후인 버스 시간표입니다. 

1시간이 채 안걸립니다.

시간이 잠시 남아서 유후인역 안에 다시 들어가서 구경했습니다.

 기차 제일 앞쪽으로 휠체어를 역무원이 밀어주시네요...

 히치하이킹(Hitchhiking) 하는건가~? 

 유후인에서 벳부로 갈 때 기차 대신 버스를 타라고 하는 것은

산악지대를 넘어가면서 경치가 좋기 때문입니다.

시간도 비슷하게 걸리고.

 날씨가 가랑비가 내려 흐린데다가 초짜 카메라쟁이이다 보니

사진은 별로네요...

 티켓을 미리 안 끊았을 때는

뒤로 타시면서 나오는 번호가 적힌 티켓을 받아놓았다가... 

내릴때 전광판에 찍힌 자기 번호를 확인하고 해당하는 요금을 내면 됩니다.

그런데 잔돈을 미리 맞춰내지 않으면 잔돈을 안 거슬러주는 버스도 있으니

미리 버스터미널에서 끊으세요... 

벳부로 넘어오니 곳곳에서 온천 수증기가 보이네요...

 

일본의 3대 온천이라고 하면,

                        ① 카나가와현(神奈川県)의 하코네 온천(箱根温泉),

                        ② 시즈오카현(静岡県)의 아타미 온천(熱海温泉), 그리고

                        ③ 오이타현(大分県)의 벳부 온천(別府温泉)을 말합니다.

 

오히타 현은 일본 국토의 2%에 불과하지만

전국 원천의 15%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벳부(別府)는 오이타현의 중심부에 위치하며

벳부만과 활화산인 츠루미다케(鶴見岳)에 접해 있습니다.

‘아주 특별한 집’이라는 뜻의 벳부(別府)는 바닷가 만을 따라 형성된

13만명 규모의 아담한 도시인데,

시내 곳곳에  2,800개 이상의 원천수((源泉水)에서 뽑아내는

온천수 용출량이 전국 1위(13만 kL)

일본 전 국민이 하루 1L씩 쓸 수 있는 양이랍니다.

벳부역 서쪽 출구에 도착했습니다.

벳부에는 8개의 온천지구(벳부 8탕)이 있는데

저희는 그중  "간나와 온천"지역으로 갈겁니다.

이곳의 100도 전후의 수증기, 열탕, 진흙탕물이

땅 속에서 다양한 형태로 분출되어 나오는 것을 구경하는 것을 

지고쿠 메구리(지옥순례, 地獄めぐり)이라고 합니다. 

벳부역 서족 출입구에 칸나와행 버스를 타면 됩니다.

25분 정도 가면 됩니다.

2번 승강장입니다.

버스 안내 노선을 살펴보니...

2번 승강장에서 지고쿠 메구리(지옥순례, 地獄めぐり)방향은

제일 위에 2, 5, 7, 41번이네요.

외국인여행자 안내센터에서 받은 버스 노선도.

근데 잘 이해가 안되더군요.

우리는 버스 승강장 앞에서 한국인 남자 대학생 두명을 만나

가마도지고쿠(가마지옥,かまど地獄)까지 동행했습니다.

저희는 41번 버스를 탔습니다. 요금은 320엔.

한국인 대학생 둘이서 15일동안 일본 돌아보고 있다는데

유후인에서 묵었던 숙소를 알더군요.

시내에서 멀어서 포기했다길래 저희가 묵었던 이야기를 듣더니

연락처를 알려달라더군요. 유후인 컨트리로드 유스호스텔로 가겠다고.

우리는 햇반 2개랑, 컵라면 1개를 줬네요... ㅋㅋ

카메노이 버스정류장에 도착했습니다.

나중에 이곳을 찾을 때는

카메노이 버스정류장(亀の井バス停留所,카메노이 바스 데이류죠)라고 말하면 됩니다.

저기 보이는 버스 왼쪽편 건물 안쪽 건물에 외국인여행객 안내소가 있습니다.

공기는 따뜻하고 기온은 제주와 비슷합니다.

매년 일본 각지와 세계각국에서 1100만명의 관광객이 벳부를 찾는다고 하니

온천으로 인한 경제효과가 어마어마하네요...

 

아~ 근데 비가 멈추질 않네요...

다음에 포스팅하겠지만

이놈의 비 때문에 두 사람 다 배낭이 완전히 젖어서

저녁에 후쿠오카 숙소에 들어가서 보니

옷이며, 종이류 등 다 젖어버렸더군요...

곳곳에서 포연처럼 공중에 뿜어져 오르는 흰 연기로 뒤덮여 있는데
이건 땅에서 솟구친 고열의 수증기입니다.

‘100년 후에도 간직해야 할 일본의 풍경 100선’ 에도 든 벳푸의 상징입니다.

곳곳에서 온천 증기가 올라오며 은근한 유황의 냄새가 풍기는데

그렇게 역겨운 냄새는 아닙니다.

저기사람들이 왜 몰려있지?

고열의 수증기가 솟구쳐 나오는 곳이군요.

지열로 인해 주변 땅바닥도 온돌처럼 뜨듯합니다.

그래서 이곳에선 타이어가 쉽게 상한단고 합니다. 

여기선 타이어 장사를 해야겠넹...

안내 지도를 보니 앞에 보이는 조그만 동산을 올라가서 내려가면

가마도 지고쿠(かまど地獄, 가마솥 지옥)가 나오는군요.

버스정류장에서 바로 가면 5분 거리밖에 안되네요...

조그마한 동산에도 신사(神社)가 있습니다.

빨간 도리이(とりい, 鳥居)와 돌로 만든 석조 도리이(とりい)를

왜 따로 설치해 놓았는지 모르겠네요.

각각 어떻게 틀린지...

도리이(とりい, 鳥居)는 신사(神社) 입구에 세워 놓은 기둥문입니다.

 

이제 여기를 내려가면 가마도 지고쿠(かまど地獄, 가마솥 지옥)입니다.

다음에는 가마도 지고쿠(かまど地獄, 가마솥 지옥)와

우미 지고쿠(うみ[海]地獄, 바다지옥) 두군데 구경하는 것을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