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일본

북큐슈 3박4일 자유여행 둘째날-5, 나가스키 스와진자(諏訪神社)

안산차도리 2013. 10. 11. 13:52

 

 

이제 사카모토 료마(坂本龍馬)의 동상을 구경한 후

이제 나가사키 시민들이 스와상(おすわさん)이라고 친숙하게 부르는

나가사키의 대표 신사(神社)인 스와진자(諏訪神社)

구경하기 위해 나섰습니다.

역시 걸어갈 수 밖에 없습니다. 뭘 타고 갈만한 거리는 아니라서요...

 

가자가시라야마(風頭山)에서 내려와 나카시마 강쪽으로 걸어갑니다.

이놈의 접사 사진을 찍을려고 촛점을 아무리 맞춰도 잘 안되네요...

이럴땐 똑딱이 디카가 그리워요...

이 집도 대단합니다. 출입구가 화초로 거진 다 가려졌네요...

대나무로 나오는 물과 돌절구...

집앞에 화단도 없지만 골목길에 접한 입구에

이렇게 예쁘게 배치해 놓은 걸 보니

집주인의 미적 감각이 뛰어난가 봅니다...

피자 배달 오토바이인데 뒤에 바퀴가 두개네요.

우리나라 피자가게에 이런 오토바이가 있으면

맘대로 묘기를 못 부려서 알바생들이 열받겠는데요~^^

오이데바시(おいでばし, 大井手橋)를 지나갑니다...

부동산에서 입주자 모집을 하고 있네요...

 

건물 위로 쳐다보니 층마다 두 가구씩이네요.

근데 엄청 높네요...

집도 자그마하게 인구밀도가 높은 나라답게 짓더니만 빌딩도 대박이네요...

드디어  스와진자(諏訪神社)에 다 왔습니다.

다른데서 노면전차를 타고 온다면 노면전차 3, 4, 5호선을 타고

스와진자 마에(諏訪神社前)에서 하차하면 오실 수 있습니다.

알고보니 저는 정문으로 올라가지 않고 옆 주차장 쪽으로 올라갔네요...

 스와진자(諏訪神社)는 어떤 곳일까요?

나사사키 쿤치(長崎くんち)축제로 유명한 스와진자는

신슈(信州)의 스와지역(諏訪地域)에 있는 것이 본사(本社)로

전국에 1만개의 분사(分社)가 있다고 합니다.

나가사키의 스와진자도 분사 중 하나입니다.

1625년에 창건한 신사(神社)로, 나가사키 시민들의 수호신을 기리는

10월의 대축제 "오쿤치(おくんち)가 이곳에서 열린답니다.

오쿤치는 370여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일본의 3대 축제(마츠리,まつり)중 하나인데,

올해도 10월 7일~9일에 열리니 우리는 1주일 차이로 구경을 못했네요...

스와진자 경내 안내도입니다.

스와진자(諏訪神社)는 기독교세력이 퍼져 나가는 것을 막고

나가사키 시민들을 다시 일본 전통 신앙으로 개종시키기 위해,
나가사키 지역에 일본 신앙의 구심점 역할을 할 신사를 건립하기로 하고

1625년에 창건하였는데,

바쿠후 정부가 마츠노모리(松ノ森)에 있던 신사를 바로 이곳,

다마조노야마(玉園山) 중턱으로 1648년 옮긴 것이며

지금의 건물은 화재로 소실된 것을 메이지 시대에 재건한 것이라고 합니다.

시내 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어 친숙한 스와진자(諏訪神社)

나가사키 시민들에게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그것은

바로 스와진자(諏訪神社)가 나가사키 원폭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았다는 점.

 

같은 도시 내의 우라카미 성당이 원폭으로 인해 완전히 파괴된데 비해
원폭으로 인한 피해를 전혀 받지 않았던 스와진자(諏訪神社) 덕분에
이전까지는 일본 내에서도 특히 기독교를 많이 믿었던 나가사키 시민들도
일본의 전통 신앙, '신토'로 개종하는 사례가 많아졌다고 합니다.

기념품을 파는 접수와 신마상(神馬像)이 보이네요.

신마상(神馬像)은 헤이와코엔(평화공원,平和公園)의 평화기념상을 조각한

기타무라 세이보(北村西望)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 참고 : 기타무라 세이보(北村西望1884~1987)

나가사키 현 출신의 일본의 대표적인 조각가

 

참고로  헤이와코엔(평화공원,平和公園)의 평화기념상을 펌해서 소개합니다...

헤이와코엔(평화공원,平和公園)의 평화기념상

조각가 기타무라 세이보(北村西望)가 5년작업기간을 거쳐

1955년 8월 완성한 9.7m 기념상이에요.

 

하늘을 가르키는 오른손은 원폭의 위협

수평, 옆으로 뻗은 왼손은 평화

감은 눈은 희생자의 명복을 기원한다

[참조 : 야광몬님의 블로그, http://assmon.tistory.com/151]

일본 신사(神社)에 모시는 신(神)의 성격은 건립 목적과 지역에 따라 다양합니다.

그러나 옛날부터 전해져 온 신사(神社)의 신(神)들은

대부분 지역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것으로

우리나라의 성황당과 비슷한 성격이라고 합니다.

오늘날 보통 신사(神社)에는 안전, 행운, 공부, 만남, 건강 등

다양한 목적으로 세워져 있답니다.

일본어로 평화롭게 나라를 다스린다는 의미가 담긴,

야스쿠니 신사(靖國神社)가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제 2차세계대전을 일으킨 총 246만여 명의 전범들을

기리기 위한 신사(神社)이기 때문입니다.

신사(神社) 건물 앞의 한쪽 귀퉁이에는 약수터처럼 보이는 장소가 있습니다.

이곳은 데미즈야(手水舍)라고 불리는데,

 

사람들은 여기서 신(神) 앞에 나아가기 전에 몸과 마음의 때를 물로 씻어냅니다.
이런 정화 의식을 신도(神道)에서는 '하라이(はらい,祓い)'라고 부릅니다.

본전으로 올라가 보겠습니다...

벌써 기도하는 사람들이 있네요...

앞에 있는 헌금함에 사람들이 동전을 던져 넣고

그 옆에 있는 큰 방울(종~?)의 줄을 잡아당깁니다.

이렇게 방울이나 종을 울리는 것이 신을 불러내는 의식이라고 하네요.

그런 다음 참배자는 무언가를 기원하면서 두 번 절하고

두 번 손뼉을 친 후 다시 한 번 절하고는 물러 나옵니다.

『위지 魏誌』왜인전을 보면 일본인이 귀인을 공경할 때 손뼉을 쳤다는 기록이 나오는데,

이로 보아 신사(神社)에서 손뼉을 치는 의식은 이미 3세기 이전부터 있었던

일본 고유의 풍습임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무엇을 위해 기도하고 있을까요?

아마 가족의 건강, 남편의 승진, 자녀들의 학업...

오미쿠지(おみくじ)란 일종의 복점 뽑기라 할 수 있는데,

많은 일본인들은 신사(神社)나 절에 가면

잊지 않고 오미쿠지를 사서 자신의 길흉을 점친다고 합니다.

대길(大吉)이라든가 길(吉)이라고 적혀 있는 점괘가 나오지 않으면

좋은 점괘가 나올 때까지 계속 오미쿠지를 사는 사람들도 있다네요.

 나가사키가 국제관광도시이다 보니 영문으로 된

오미쿠지(おみくじ)도 있습니다. 

겉에는 신사(神社)의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가격은 200엔이며 좋게 나온다면 다행이지만

안 좋다면 이렇게 액땜을 하기 위해 묶어놓으면 된다네요.

또한 잘 나와도 묶어둔다고 하네요~^^

길(吉)이 나오면 그냥 오미쿠지(おみくじ)를 가져가고
흉(凶)이 나오면 오미쿠지(おみくじ)를 신사(神社)안에 묶어서
흉한기운을 날려버리는 일종의 일본 절문화라고 합니다.
오미쿠지(おみくじ)는 무인으로 양심으로 돈을 내고 하는
운세를 보는 종이랍니다 ~

이제 뒤로 한번 돌아가 볼까 합니다.

소쿠리에 돈을 넣고 물에 담그면 돈이 두배가 된다는 곳이라고 합니다.

굳이 제가 돈을 넣기는 뭐하고 이해를 돕기 위해 사진을 한장 퍼 왔습니다.

[ 참조 : 말사장의 일본 나가사키 여행, http://zayuboy.blog.me/161980512]

뒤쪽에 또 자그마한 신사(神社)로 들어가는 길이 보이네요.

뒤쪽에서 나가사키 시내쪽을 바라보니

일장기가 휘날리네요.

옆으로 나왔습니다.

기와지붕이 멋지네요. 곡선 처리한 것이...

다시 앞쪽으로 와 봅니다.

신사(神社)의 접수처이기도 한 기념품점에는 여러가지 아기자기한 상품들이 즐비한데,

그 가운데 특히 주목할 것은 오후다(おふだ) 오미쿠지(おみくじ)이다.

오후다(おふだ) 오마모리(おまもり)라고도 하는 일종의 부적을 가리킨다.

거기에는 신사 이름과 함께 가내안전, 화재안전, 교통안전, 입시합격, 장사번창,

치병, 취직, 연인, 혹은 운수 및 복과 장수 등을 기원하는 글귀들이 적혀 있다.

일본인들은 각자 자신에게 필요한 오후다(おふだ)를 사다가

그것을 몸에 지니거나 또는 집안의 신단(神棚)에 안치하거나

문 입구나 기둥 같은 곳에 붙여 놓는다네요.

[ 접수대의 미코(みこ) ]

일반적으로 신사(神社)의 직원인 신직(神職)

신사(神社)의 제사를 맡은 신관(神官)으로 최고 책임자인 구지(ぐうじ,宮司)

그 아래의 네기(禰宜)곤네기(權禰宜)로 구성되어 있다.

이에 비해 신사(神社)에 소속된 여신관(女神官)이라 할 수 있는 미코(みこ)

통상 미혼의 소녀로 접수와 판매에서부터 신에게 음식을 바치는 일과 제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 걸쳐 봉사하는 보조 신직(神職)에 해당된다.

흰 저고리에 선홍빛 치마를 받쳐 입은 미코(みこ)

오늘날 아르바이트생을 쓰는 일도 허다하다고 한다.

일본 신사에는 에마(えま,絵馬)라고 자신의 소원을 직접 적어서 걸어 놓는답니다.

실제 소원을 빌면서 적을 수도 있고, 친구나 연인과 추억을 위해 적기도 한답니다.

스와진자 바로 옆에 있는 나가사키 코엔(長崎公園)에 가봅니다.

이것이 바로 공원의 장식용분수로서는 일본내에서 가장 오래된 것이라고 합니다.

엥~ 그런데 연못의 석등에 뭐가 있네요...

ㅋㅋㅋ~ 거북이들이네요..

다들 어딜 보는지 고개를 쭉 내밀고...

다시 스와진자로 돌아와서 정문으로 내려갈려고 합니다.

나가사키 시내가 보이네요...

신사에 가면 항상 볼 수 있는.. 볏짚을 왼쪽으로 꼬아 만든 시메나와(しめなわ,금줄)
악귀의 출입을 막는다는 의미로 생각 하시면 될 듯 합니다 ~^^


굵은 새끼줄로 바깥세상과 구분하기 위해서 친 시메나와(しめなわ,금줄)


[참고] 금줄이란~?

부정한 사람이 함부로 드나들지 못하도록 문이나 길 어귀에 건너질러 매는 줄,

금실로 꼬아 만든 줄

뒤 돌아서서 본전쪽을 쳐다봅니다.

까마득한 277계단을 내려와서 올려다 봅니다.

우리나라 절에 가도 태극기는 안 걸려 있는데

확실히 종교적인 의미보다는 일본인 단결을 중시하기 위한 신사라는 생각도 듭니다.

양쪽이 공사하기 전에는 원래 이렇더군요.

 

[ とりい(鳥居) 신사(神社) 입구에 세운 기둥문 ]
신사(神社) 앞에 커다랗게 새우는 문을 "도리이(鳥居)"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솟대와 같은 개념으로 '새가 사는 집'이라는 뜻입니다.
 이 도리이(とりい)는 일본 지도상에서 신사(神社)를 가리키는 표지이기도 합니다.

 

[참고 ] 솟대 :

나무나 돌로 만든 새를 장대나 돌기둥 위에 앉혀 마을 수호신으로 믿는 상징물.

모두 5개의 거대한 석조 도리이를 지나 70개의 돌계단을 올라가면

스와진자로 올라가게 됩니다.

 

※ 일본의 신사(神社)와 절을 구분하는 방법
신사(神社) 앞에는 하늘천 모양의 도리이(とりい)가 있답니다.

사람의 뜻을 신에게 전해주는 매개체를 새라고 하거든요.

그 새들이 쉬어 가라고 만든 것이 도리이(とりい)라고 합니다.

 

도리이(とりい)가 있는 곳이 신사(神社)입니다.

이 길에서 우리는 한 쌍의 사자상을 만나게 됩니다.

일본 신사(神社)에는 '고마이누(狛犬 또는 高麗犬)' 라는 조형물을 세워 놓는데

여기서 '高麗(고려)'는 고구려나 고려를 뜻하는 말로

우리나라에서 유래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입 벌리고 있는것은 숫놈. 입을 다물고 있는것은 암놈 이라고 하네요.

용맹한 고려 개의 모습을 한 석상으로 신사(神社)를 지키는 수호신입니다.

 

 

이제 나가사키역으로 가서 토스(TOSU)를 지나 유후인으로 갑니다.

TOSU에서 유후인으로 갈 때는 고대하던 유후인노모리를 타게 됩니다.

 

신사(神社)에 대한 많은 설명들은 [네이버 지식백과]

숲의 종교, 신사의 풍경 (일본의 신사, 2005.7.15, ㈜살림출판사)를 참조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