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일본

북큐슈 3박4일 자유여행 둘째날-4, 사카모토 료마 동상

안산차도리 2013. 10. 10. 16:18

 

 

쇼오켄 본점(松翁軒 本店)에서 이제

사카모토 료마(坂本龍馬)의 동상을 보기 위해

가자가시라코엔(風頭公園)으로 향합니다.

다시 왔던 길을 돌아가야 합니다.

거리상으로는 얼마 안됩니다.

다시 나카시마강을 가로 지르는

히가시신바시(ひがししんばし,東新橋)를 건넙니다...

위쪽으로 두개의 석조다리가 보이네요...

골목길을 올라가다보니 중앙 보육소가 보입니다.

연명원(延命園) 바로 앞입니다.

들여다보니 유치원(유아원?)의 귀여운 아가들이 놀고 있네요...

유모차를 타고 있는 아가도 있는것을 보니 유아원인가봅니다...

전부 모자를 쓰고 있네요...

귀여운 아가...~^^ 

앞에 보니 연명원(延命園)이 있네요.

사찰인가, 신사인가 해서 들어가 봅니다.

이름을 보고 딱 어떤 곳인지 감을 잡았어야 했는데...

연명사(延命寺)라고도 합니다...

웬 비석이 이렇게 많지~?

사람모양의 돌 인형에 붉은 망또를 씌워놓았습니다.

 

 

안쪽으로 들어가보니 묘지로 둘러 쌓여 있네요...

알고보니 묘지 및 납골당도 겸하는 곳이었습니다...

다시 세상으로 나갑니다...

길가에 웬 석탑과 불상들이 있나해서 봤더니

석재공장이 있더군요...

지금 제가 걷고 있는 길이

나가사키 료마의 길(長崎龍馬の道)입니다.

화초나 나무들로 가려서 출입구를 찾기도 어려운 집을 몇번 봤지만

이 집도 그렇네요...

출입구가 제대로 안 보이네요...

옆으로 가 봤더니 담쟁이 덩굴로 담장이 가득 덮였네요...

골목길을 계속 가다보니...

東林山 深崇寺 가 나옵니다.

바로 지나서 가자가시라코엔(風頭公園)으로 올라가는 이정표가 나옵니다.

우리가 이미 주변을 한바퀴 헤매고 온 터라 아내는 여기서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500m~?  말이 500m이지...

한바퀴 돌며 헤맬때...

주변이 전부 묘지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龍馬通り(료마의 길)입니다...

다시 길을 올라갑니다...

아내와 여기까지 왔다가 다시 내려갔었죠...

물어볼 사람들은 별로 없고

한 사람한테 겨우 물어보니 일본인 관광객이라서 그 분도 잘 모르더군요...

그래서 다시 東林山 深崇寺로 내려가서 아내를 쉬게 하고

다시 올라갔습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龍馬通り(료마의 길) 그림 안내를 따라가면 됩니다.

가자가시라코엔(風頭公園)은 비록 높이가 150m 정도 높이에 불과하나

나가사키의 조망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아래에서 위로 올라오다 보니

료마도리에서 진을 다 뺀다네요...  저도 역시...

올라가보니 가자가시라코엔(風頭公園) 근처 산 꼭대기에

버스가 지나다니더군요...

돌아서서 내려다보니 전망은 죽이네요~^^

도대체 언제 끝이 나는지...

두 사람이 지나가면 딱 맞을 좁은 골목길에 자그마한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습니다.

아까 이 근처에서 검침을 하고 있던 젊은 총각(?)을 만났습니다.

으이그~! 불쌍혀~!!!

드디어 다 왔나 봅니다.

골목길 올라오니 사카모토 료마(坂本龍馬)의 조각상이 보이네요...

오른쪽으로도 길이 나 있구요...

왔던 길 龍馬通り(료마의 길)를 내려다 보면서...

도대체 어디에 사카모토 료마(坂本龍馬)의 동상이 있나 두리번 거렸더니...

아니 왜 또 380m~!!!!!! 

지금까지 간신히 달려 왔는데...

땀으로 흠뻑 젖어 있는데...

기다리고 있을 마눌님 생각하니 돌아가야 하나~?

여기까지 와서 되돌아가자니 너무 아깝고...

어쩔수 없다~ go~!!!

여기서 돌아갔으면 이 글은 포스팅 하질 않았겠죠~? ㅋㅋㅋ

다행히 가자가시라코엔(風頭公園)까지는

완만한 길이라서 금새 올라갔습니다.

저 멀리 사카모토 료마(坂本龍馬)의 동상이 보이네요...

가기 전에 주변을 둘러보니...

야, 완전 전망이 좋네요...

아~ 난 왜 사진을 못 찍을까~?

남들은 선명하게 잘들 찍더구만...ㅠㅠ

 

바로 앞에 보이는 산위의 전망대는 세계 신(New) 3대 야경에 뽑힌

이나사야마 (稻佐山) 전망대이며

나사사키 야경이 한눈에 펼쳐지는 곳이죠,

하기사 맨날 똑딱이 디카랑, 스마트폰 사용했으니

완전 초짜입니다...

산 위에도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네요...

여기서 야경도 멋지다네요~...

조금만 더 올라가면 됩니다.

여기는 가자가시라코엔(風頭公園)입니다.

드디어 사카모토 료마(坂本龍馬)의 동상 앞에 왔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이 누구길래 가이드 북에 나와있나 해서 찾아봤습니다.

일본 에도 시대 말기의 풍운아로

메이지 유신의 초석을 닦아놓았다는 사카모토 료마...

 

료마가 30세때 나가사키에 정착을 했고

33세에 암살을 당해 젊은 인생을 마감합니다.

그 당시 나가사키는 세계와 일본을 이은 오랜 교역의 도시이자,

료마가 정착하면서 새로운 세상을 꿈꾸던 곳이죠.

 

 "나가사키는 나의 희망이다.

머지않아 새로운 일본이 열리는 근원지가 될 것이다"라고 말하였던

풍운아 "사카모토 료마 (坂本龍馬)"

일본경제신문 조사 "초등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역사적 인물 1위"
"한 번뿐인 인생, 료마처럼 멋지게 살고 싶다." -
소프트뱅크 손정의(孫正義) 회장

2002년 아사히 신문이 실시한 "지난 천년간 일본사 최고의 리더" 설문조사에서 1위.

일본 국민들이 지난 천년동안 최고의 정치인으로 뽑는

"사카모토 료마 (坂本龍馬)"

사카모토 료마의 기념관은 물론 그의 이름을 딴 호텔도 있고

신용카드도 있으며, 만화영화, 게임도 있습니다....

대단하네요...

그러나 그는 우리에게 좋은 면만 있는 인물은 아닙니다.

그도 조선 침략의 야욕이 있어서

 "울릉도를 개척해서 외세를 막는 요새로 삼자"는 말을 했으니...

그리고 그에 대한 또다른 단면이 있습니다...

만들어진 일본의 영웅 사카모토 료마
(坂本龍馬, 1836.11.5~1867.11.15)


일본인들이 처음부터 역사적 인물로

사카모토 료마를 좋아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1960년대 시바 료타로(司馬遼太郞)의 소설 '료마가 간다'

발표 되고 나서 사람들은 비로소 사카모토 료마에 대하여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 이전 까지는 그다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인물에 불과 하였으나

소설이 대히트를 치면서 일약 일본을 대표 하는 영웅으로 부상 했다는 것이다.

사카모토 료마가 죽고 나서 근 100년만의 일이다.

 

소설의 서문에서도 작가는 “패전한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하여

이 소설을 쓰게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게다가 이 소설의 료마는 龍馬가 아닌 竜馬로 표기된다.

저자 스스로가 밝힌 이유는 "픽션으로서 썼기 때문" 이란다.

그만큼 현재 통용되는 그의 이야기에 과장이 많다는 이야기다.

그 말뜻은 무엇일까. 바로 만들어진 영웅이라는 것이다.


사카모토 료마를 일본인들이 높게 평가 하는 이유는

‘근대화의 초석’을 마련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메이지 유신전에 죽었으므로 근대화에 기여 하지도 못하였다.

 

 NHK 대하드라마 『료마전』

 

소설을 쓴 시바료타로도 역사적 사실과 허구인 소설은

다르다고 했지만 독자들은 구분하지 않았다.

2010년 1월 요미우리신문 광고에 2,400만부가 팔렸다고 하니

이 소설의 전파력을 알 수 있다.

『언덕 위의 구름』은 1,900만부라고 했다.

더구나 『료마가 간다』는 텔레비전 시대극과 대하드라마로

1968년부터 2004년까지 4차례나 방영되었다.

그때마다 료마는 일본사회를 들뜨게 했다.

 

정점이 2010년 48부작으로 찍어 방영한

NHK 대하드라마 『료마전』이다.

소설과 드라마로 각인된 이런 료마의 이야기를 모르면

일본인이 아닌 것처럼 되었다.

 

잇달아 유행한 것이 메이지유신 최고의 공헌자

료마의 행적을 따라가는 여행이었다.

고향인 고치에서 교토, 교토에서 에도(도쿄), 나가사키에서 시모노세키,

구마모도와 가고시마 등 료마의 족적을 따라가는 답사가 번져갔다.
『충북대 사학과 교수 신영우/충북일보/2013.03.05』

 

[  가자가시라코엔(風頭公園)에서 찍은 나가사키 파노라마 ]

 

저도 무분별한 그 답사의 희생자네요...

하지만 우리가 대만에 가면 장개석 총통 기념관을 보고

베트남에 가면 하노이의 호치민 관사에 가보는 것처럼

어떤 사람인지는 알고 그 관광지 또는 그 나라의 인물의 흔적을

답사해보는 것은 괜챦겠죠...

기다리고 있는 마눌님을 생각하고 빨리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다시 료마도리(龍馬通り) 입구로 왔습니다.

엄청 높은것 같네요...

이 좁고 높은 곳에 이사를 하게되면 얼마나 힘들까란 생각을 해봤습니다.

중간에 잠깐 길을 잃어버렸지만

내려갈때는 왼쪽에 공동묘지들을 두고 내려가면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즉 왼쪽에 공동묘지가 나올때까지 오른쪽으로 빠졌다가 내려가면 되죠...

머리가 번뜩 생각이 나더군요. ㅋㅋㅋ

혹시나 마눌님이 깡패들에게 행패는 당하고 있지는 않는지..

납치된 것은 아닌지... 온갖 걱정...

왜냐하면 핸드폰은 나만 로밍하였거든요...

다행히 다시 東林山 深崇寺 앞에서 마눌님을 만났습니다.

 

이제 스와진자(諏訪神社)로 갑니다...

또 걸어갈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