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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p over로 홍콩 자유 여행하기 셋째 날 - 홍콩 최대 도교사원 웡타이신 사원

안산차도리 2013. 8. 28. 11:03

이제 마지막 날입니다.

오늘은 아침 일찍 웡타이신 사원을 구경한 후

돌아와서 식사를 한후 check out을 하고 공항으로 갈겁니다.

홍콩의 간단한 전체 지도를 올려 드립니다.

 

 

 

지하철(MTR)을 침사추이에서 타고  웡타이신(黃大仙, Wong Tai Sin) 역까지 갑니다.

지하철 구간별 요금이 궁금하시면 요기를 눌러보세요~^^.

침사추이(尖沙咀, Tsim Sha Tsui) → 웡타이신(黃大仙, Wong Tai Sin)

17분 이 소요되고 옥토퍼스 카드로 7.5HK$로 나오네요...

 

오늘은 월요일 아침입니다.

웡타이신 사원이 아침 7시에 개장이라서 일찌감치 갔다올려고 서둘렀습니다.

오후 2시 25분 출발 비행기라서요...

지하철이 한산하네요...

웡타이신 사원은 구룡반도  MTR 웡타이신 역 B2 출구 나오면

바로 앞에 광장이 있고 입구가 보이니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개방시간 : 매일, 오전 7:00 - 오후5:30

 

제가 제일 먼저 왔는데 사진 찍느라 뒤로 물러나 있는 사이에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하네요...

아직 개장시간이 안되어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날 아침부터 카메라로 사용하고 있던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1

계속 작동 오류가 나서 껐다 켰다 반복하느라 사진을 제대로 찍을 수 없었습니다.

귀국해서 서비스센터 가보니 프로그램이 엉켰다는군요...

[ 웡타이신 사원 (黃大仙祠) Wong Tai Sin Temple  ]

웡타이신사원은 900년전 남송시대의 명의인 윙타이신을 기리기 위해 만든

홍콩 최대 도교사원입니다.

 

웡타이신 사원은 홍콩에 가장 많이 알려진 도교사원으로

소원을 빌면 소원이 꼭 이루어진다는 소문이 자자해

홍콩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않는 장소랍니다.


도교 수도사인 량런안(梁仁庵)은 1915년 중국 광저우에 세워져 있던 사원에서

홍콩으로 웡타이신의 초상을 가지고 왔는데 이곳 저곳 옮겨 다니다가

사자 바위 아래 명당을 발견하고 그 곳에 절을 짓게 되는데

이 곳이 바로 웡타이신 사원이며 1921년부터 지금까지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원래는 개방이 되지 않은 사원이었으나 1956년 대중에게 개방되기 시작하여

홍콩사람들을 비롯 관광객들에게도 사랑을 받는 장소가 되었답니다.

 

황추핑(黃初平)이라고도 알려진 웡타이신은

328년 저장성(浙江省) 진화현(金華縣)의 란시시(蘭溪市)에서

태어났다고 전해집니다.

붉은 소나무 언덕이라고 불리는 양치기소년이였던 

중국의 양치기소 웡타이신(黃大仙祠)

그가 15살 때 정제된 황화제수은을 모든 질병을 치료하는 약으로

는 법을 익히게 되었고, 그 뒤 백성들을 치료하는 많은 공적을 쌓았다고 합니다.

웡타이신 사원 입구 문 앞에 양쪽으로 용이 있습니다.

왼쪽에는 암컷 용이며, 오른쪽에는 수컷 용입니다.

사진에는 안나왔지만 오른쪽의 수컷 용은 여의주를 밟고 있는데

왼쪽의 암컷 용의 발 아래 자그마한 아기 수컷 용이 있으니

암컷이 더 우월하다는 것인지?

중국인들이 암컷 용의 발을 쓰다듬고 있습니다.

액운을 쫓아낸다는 미신이 있다네요...

홍콩 최대의 도교사원이다보니 수많은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입니다.

 

도교는 중국의 민속종교로서 옥황상제노자를 교조로 하여 세워진 종교이며

신선사상을 중심으로 하여 음양오행, 점성술, 무당과 박수 신앙을 가미하고,

다시 그 위에 불교의 체제와 조직을 본떠 결합한,

불로장생(不老長生)을 주목적으로 하는 한편

수(壽: 장수) · 복(福: 오복) · 록(祿: 높은 벼슬)을 구하는 현세이익적인 자연 종교입니다.

의술이 뛰어난 웡타이신이 백성들을 치료해 주었던 것을

칭송하며 모시는 곳이다 보니

몸이나 마음이 아픈 분들이 와서 치유를 바라는 곳이라고 합니다.

이 도교사원은 경치 좋고 산세 좋은 산에 위치하지 않고

시내의 고층아파트들 사이에 지어져 있습니다.

이곳은 원래 풍수지리적으로 살기에는 좋지 않은 기가 센 곳이었다는데

이 도교 사원이 그 좋지 않은 기운을 없애거나

막기 위한 방편으로 옮겨오기도 했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 12간지 동상 ]

도교사원이라 십이지신상이 있습니다.

자기 띠에 해당하는 동상에 가서 사진을 찍는데

미혼은 동상앞에서, 기혼은 동상 뒤에서...

 

12간지 동물의 순서는

            1-쥐(자,子),        2-소(축,丑),     3-호랑이(인,寅),   4-토끼(묘,卯), 

            5-용(진,辰),        6-뱀(사,巳),     7-말(오,午),         8-양(미,未), 

            9-원숭이(신,申), 10-닭(유,酉),   11-개(술,戌),       12-돼지(해,亥)

12간지 동상 중에서 원숭이, 양, 말등이 보이네요...

많은 사람들이 이 사원을 찾아
건강과 사업, 승진, 학교 등 기타 여러가지 걱정거리를

해결 해 달라고 기원합니다.

도교사원은 어디를 가든지 용의 조각들이 있네요.

중국 사원 특유의 빨강색·녹색·노란색으로 칠해진

중국식 건물인데 황제가 살던 왕궁 같기도 하네요.

입구 왼쪽에 있는 장군상

입구로 들어가기 전에 향에 불을 붙이는

점향구(點香區)가 있습니다.

여기에서 불을 붙이기도 하고

여기에서 향에 불을 붙이기도 합니다.

 

향을 1개만 붙이는 것이 아니고 여러개를 붙이더군요.

향에 불을 붙이고선 두 손으로 팔을 ㄴ자 모양으로 위로 들고선

사원 안으로 들어갑니다.

 

특히 중국 최대의 명절인 춘절을 전후 해서는
할아버지, 할머니, 손자, 손녀등  온 가족이, 한해를 무사히 보내게 해 달라고,

정성 드려 장만한 음식을 차려놓고,
향을 피우며 제단 앞에 무릎을 꿇고 기원을 합니다.

특히 복권 발표하는 날에는

당첨을 기원하기 위해서 엄청난 사람들이 몰린다는군요. ㅋㅋ

도교사원에는 어마어마한 금액이 기부된다고 합니다.

이는 윙타이신이 가난한 백성들을 치료했듯이

기부금액은 전액 의료혜택을 못 받는 이들을 위하여 사용된다고 합니다.

 

여기는 재물의 신을 모셔놓은 곳(財神殿)이네요...

다들 무얼 위해 저기에서 향을 피울까요?

 홍콩사람들의 종교는 기복신앙으로

도교와 불교가 합쳐져 두 종교의 신을 모시기도 하고

바다를 끼고 있어 배를 지켜주는 천후신을 모시는 사당도

홍콩 곳곳에서 볼수가 있답니다.

 

매년 정월 초하루에는웡타이신사에 건강과 복을 빌기 위해서

수십만명의 인파가 찾아온다고 합니다.

 2009년에는 60만명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하고

사원 측에서 1월 15일쯤부터 신문광고를 통해

“올해에는 웡타이신사에 오지 마라.

사원의 40%가 공사 중이어서 너무 비좁아 사고 발생이 우려된다”고

수차례 호소했다고 합니다.

이 때문인지 2008년 초하루에 45만명이 찾았던 웡타이신사에

2009년에는 예상 인원을 크게 밑도는 12만명만 찾는 이변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웡타이신사는 직접 찾아오는 신도들을 억제하는 대신

 ‘온라인 신전’을 개설해 컴퓨터를 통해 소원을 빌게 했다고 합니다.

 

대단하죠~^^

사원 앞에서 기도를 하는 사람들 손에 들린 것을 자세히 보면 

산통을 들고 있네요.

통안에는 1~100까지 100개의 번호가 적혀있는 나무가지가 있습니다.

이게 '산통을 깨다' 의 그 산통(筒)입니다.

 

다 잘되어 가던 일이 무슨 일로 갑자기 이루지 못하게 뒤틀리는 것을 보고,
'산통 깨다' 라고 합니다.

이 말은 점을 치는 데서 온 말입니다.
옛날에 점을 칠 때
대나무를 한 뼘쯤 되는 길이로 잘라 그 안에 점괘를 적어 두고
이것을 산가지 또는 산대라고 했습니다.
점을 칠 때 이 산가지를 산통이라고 하는 통에 넣고,
산통을 대여섯 번 흔든 다음 산통을 거꾸로 들어 구멍으로 나온 산가지를 뽑거나,
사람이 하나를 골라냈습니다.
그 산가지에 있는 점괘를 보고 점을 치는 것을 산통점이라고 했습니다.

따라서 산통점을 칠 때는 마땅히 산가지와 산통이 있어야 하는데,
어쩌다 산가지를 넣는 산통을 깨 버린다면 점을 칠 수 없겠죠.
바로 여기서 온 말이 산통을 깨다는 말입니다.
어떤 일을 이루지 못하게 뒤틀어 버린다는 뜻이죠.


윙타이신 사원내의 산통은 홍콩 점술가들이 무상으로 제공하는데,

대전앞에서 기원을 한 후 번호가 들어 있는 통을 흔들어서 떨어지는 막대를 가지고

사원 앞에 있는 상가에 가면 점술가들이 돈(20HK$)을 받고

그 번호에 대한 점궤, 한해의 운수를 말해 줍니다

각 막대 끝에 있는 숫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죠. 

 

산통(筒)에 숫자가 적혀 있듯이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숫자가 따로 있다고 합니다.

중국인들은 숫자 8을 좋아합니다.
8이 무한대를 나타내는 기호(∞)와 닮아서

가장 높은 수라고 생각한다네요.


그 다음은 숫자 9신(神)의 수라고 생각해서 좋아한다네요.
그래서 중국 자금성도 9,999칸으로 만들었다고...


44도 좋아합니다. 4 + 4 = 8이 되기 때문이죠.
이와 같이 636 + 3 = 9가 되기 때문에 좋아합니다.
그러니 그와 관련된 숫자가 나오면 좋은 점괘인거죠.

 

[중국인들이 8을 좋아하는 이유]

 

8의 중국어 발음이 'pa(빠)'인데

 '發''fa(화)'와 발음이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발(發)자에는 發財 즉 돈을 번다, 재산을 모은다는 이 있는데
8자로 계속되는 전화번호, 핸드폰번호, 차 번호 등이 엄청난 프리미
엄이 붙어

거래되는 것은 물론 888원 등 8원으로 끝나는 가격표도 흔히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가격을 이렇게 붙여 놓으면 깎기 좋아하는 중국인이라도

흥정을 하지 않고 그냥 사가는 예가 많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 적송황선사(赤松黃仙祠) ]

웡타이신 사원의 대전주단(大殿主壇)에는 웡타이신의 초상화가 걸려 있습니다.

웡타이신이 적송산(赤松山)에서 은거하며 수련했다고 하여

적송선자(赤松仙子)라고도 불리었다고 합니다.

 

이 초상화는 웡타이신을 창건한 수도사가 가지고 온 것으로

보통 사원에서 신상을 놓는 것과 달리 이 곳에는 흑백으로 그려진

웡타이신의 초상이 걸려있습니다.

도교 수도사들이 도교 신자들에게 종교적 의식을 치르러 이곳 저곳을 다닐 때

가지고 다니기 편해 신상 대신 초상을 걸어 놓았다고 합니다.

 

[ 삼성당(三聖堂) ]

삼성당(三聖堂)에는 도교와 불교의 신이 모셔져 있습니다.

 

                                    1. 呂祖;러이쪼우, 도교 8선 중 한 사람,

                                    2. 觀音; 쿤얌, 자비의 여신,

                                    3. 關帝; 관따이, 삼국지에 나오는 관우의 상

 

나가는 쪽에는 예쁜 그릇 모양의 분수대가 있습니다.

안에는 연꽃모양의 잎 조각인듯... 

중간의 글자가 짙을 농(浓)인지 화폐단위 의(饻)인지, 의지할 의(依)인지 모르겠네요.

공자 상인 것 같기도 한데

확인을 못해봤습니다.

우향정(盂香亭)

공도문(孔道門)을 지나 저 안쪽에 보이는 것이 공자를 모신 린각(麟閣)입니다.

[ 린각(麟閣) ]

공자를 모신 곳

 

아래는 『홍콩은 '풍수'가 지배한다 (행복전도사, samdady) 』에서 발췌해 온

홍콩사람들과 아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풍수지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원문은 요기를 꾹 눌러서 들어가 보세요.

홍콩 사람들의 일상은 풍수지리와 관련이 있다고 보면 된다네요.

 대형 건축물 설계, 이사, 개명(改名)부터 사무실 책상 방향까지 풍수로 결정하며
의사·변호사 다음으로 '풍수사' 직업이 인기라는데

시장규모 연간 500억원이랍니다.

 

2008년 여름에는 홍콩 행정장관 사택의 위성TV 수신용 안테나의 크기가

크네 작네, 방향이 서쪽에 있어야 하네 동쪽에 있어야 하네 하는 문제로

몇 주일간 논쟁이 붙을 정도라고 하니 대단하네요.

그래서 홍콩에는 풍수학원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고 합니다.

 

또 아시아 최고 여성 부호였던 차이나켐그룹의 니나왕(王如心·당시 69) 전 회장이

2007년 4월 숨지면서 130억달러(당시 환율로 약 17조원)의 전재산을

전속 풍수사였던 토니찬(陳振聰·50)에게 넘기는 유언장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홍콩을 발칵 뒤집어놓기도 했다는데요,

이 유언장에 대한 효력을 놓고 “풍수사의 영생 약속에 속아 작성해 무효”라는

니나왕의 유족들과 “연인 사이로 자연스럽게 작성했다”는 풍수사 토니찬 사이에

아직도 법정 다툼이 계속되고 있다고 합니다.

 

종심원(從心苑)은 중국식 정원으로

안에 있는 구룡벽(九龍壁)은 북경 황궁에 있는 것의 복사판이라고 하는데

신선들이 노니는 정원이라고 해서 예쁘게 꾸며져 있다는데 이날은 닫혀 있네요...

 

이것으로 아쉽게도

stop-over로 홍콩 배낭여행 2박3일 일정 마쳐야겠습니다.

숙소로 돌아와서 아침식사를 하고 check-out을 한 후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점심은 공항에서 맥도널드 햄버거 때우기...

2013년 5월 27일(월)에

인도 마하쉬트라(Maharashtra)주의 망가온(Mangaon)으로

포스코 현장에 공사감독 갔다가 34일만에 귀국길에 홍콩으로 들러

돌아오는 길에 Stop over로 홍콩에서 3일 체류한 후

37일만에 한국으로 들어왔습니다.

 

2박3일 STOP-OVER로 즐긴 홍콩여행 경비는 다음과 같습니다.

 

 

인도 현장에서 우기(雨期)가 접어들어서 폭우속에서 고생만 하다가

다행히 홍콩 여행동안에는 날씨가 좋아서 즐거운 여행을 했네요...

근데 비행기에 탑승한 후 이륙준비를 하는데 갑자기 폭우가 내리네요.

40분동안 대기하다가 겨우 출발했습니다...

파아란 하늘과 구름이 멋지네요.

비록 스마트폰 카메라이지만

이번 여행에 함께 해 준 삼성 갤럭시 노트 1

감사~^^

석양이 걸린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이대부터 인도에서 내내 따라붙던 우기(雨期)가

한국에서도 시작되었습니다. ㅠㅠ

 

이제 인도 여행기를 다시 정리할려고 합니다.

첫번째 인도여행과 달리 이번 여행에서는 우기가 겹쳐서 어디 다닐수도 없었고

국제교육도시인 푸네(PUNE)에 두번 다녀왔습니다.

현장과 푸네에서의 모습을 올릴려고 합니다.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