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맛집/경상도

장모님 생신과 함께 대구 수성못 즐기기-20140215

안산차도리 2014. 2. 16. 01:01

 

 오늘 장모님 생신을 축하하기 위해

무궁화 기차를 타고 대구에 내려갔습니다.

온 가족이 모여 점심식사를 함께 하면서

케잌으로 축하도...

 점심 식사를 한 "용지봉"

 1인분에 25,000원...

막내 처제네가 계산했는데

장모님이 물으실때는 17,000원이라고 답했네요...

아침 일찍부터 기차 타고 내려 오느라

배가 너무 고파서 그런지 허겁지겁 먹었습니다...

맛은 좋네요...


+ 향토 발효음식의 명가 / 용지봉 +

                                  주 소 : 대구광역시 수성구 상동 405-1

                                  전 화 : 053-783-8558

                                  영업시간 (매일)   10:00 ~ 22:00

식사 후에 바로 인근에 있는 수성못(수성유원지)에

산책겸 들렀습니다.

아내와 대학생활때 들러봤으니 24~5년쯤 지난 것 같네요.

대구시 홈페이지에서 찾아보니....

 

[ 수성유원지 ]
대구광역시 수성구 두산동 888-2번지


▶ 현황

 규모 : 1,085,218 ㎡

▶ 수성못

1) 못둘레 : 2,020m
2) 저수량 : 70만톤

3) 조성년도 : 1925년 
 

수성유원지는 범물동 용지봉(629m)에서 북서부로 뻗어버린 줄기의 하부에 위치하여

주변의 완만한 산지와 수성못을 끼고 자연의 경관미를 이루고 있다.

 

▶ 조성경위

일본인 미쓰사키린 따로이 황폐한 수성들을 옥토화하기 위하여 자기재산과 총독부의

지원을 받아 1924년 9월 27일 착공 이듬해 10월 30일에 완공하였으며,

1939년 그가 사망하자 유언대로 수성못이 보이는 남쪽에 한국식으로 묻혀졌다.

이곳을 도시근린 유원지로 개발하게 된 것은 1983년 동대구로 연결되는 유원지

진입로를 확장과 상가와 주변 불량건물을 정비하면서 유원지의 모습을 일신하였다.

또한 1986년 6월 우수와 오수 분리시설을 설치하였으며, 그해 12월 수성못 바닥 준설

공사를 하였다.
주변에는 가로등과 벤치, 분수대, 파고라와 체력단련시설등이 설치되어 있으며

또한 보트와 각종 유기시설이 있어 가족단위 나들이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저멀리 보이는게 비행기 카페인가~?

 딸들만 장모님과 함께....

엄마 옆에 철썩 달라붙은 동순이...

 날씨가 추워서 그런가...

오리보트가 다들 쉬고 있네요...

 많이 바뀌었네요.

예전에는 수성못 주변으로 포장마차가 바글바글했는데...

 일제에 대한 강력한 저항의식을 나타낸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를 지은

대구의 시인 "이상화"

아마 학교 다닐 때 접해 봤겠지만 가물가물하겠죠...

여기 한번 올려봅니다.

다시 한번 읽어보죠...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지금은 남의땅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나는 온 몸에 햇살을 받고

푸른 하늘 푸른 들이 맞붙은 곳으로

가르마 같은 논길을 따라

꿈 속을 가듯 걸어먼 간다.

 

입술을 다문 하늘아 들아

내 맘에는 나 혼자 온 것 같지를 않구나

네가 끄을었느냐 누가 부르더냐

답답워라 말을 해다오

바람은 내 귀에 속삭이며

한 자국도 섰지마라 옷자락을 흔들고

종다리는 울타리 너머

아가씨 같이 구름 뒤에서 반갑다 웁네

 

고맙게 잘 자란 보리밭아

간밤 자정이 넘어 내리던 고운 비로

너는 삼단 같은 머리를 감았구나.

내 머리조차 가뿐하다.

 

혼자라도 기쁘게 나가자

마른 논을 안고 도는 착한도랑이

젖먹이 달래는 노래를 하고

제 혼자 어깨춤만 추고 가네

 

나비 제비야 깝치지 마라

맨드라미 들마꽃에도 인사를 해야지

아주까리 기름을 바른 이가 매던 그 들이라

다 보고 싶다

 

내 손에 호미를 쥐어다오

살찐 젖가슴 같은 부드러운 이 흙을

팔목이 시도록 매고

좋은 땀조차 흘리고 싶다

 

강가에 나온 아이와 같이

짬도 모르고 끝도 없이 닫는 내 혼아

무엇을  찾느냐 어리로 가느냐

우스웁다 답을 하려무나

 

나는 온 몸에 풋내를 띠고

푸른 웃음 푸른 설움이 어우러진 사이로

다리를 절며 하루을 걷는다.

아마도 봅 신령이 잡혔나 보다.

 

그러나 지금은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기겠네

 

[이상화 시인, 1901년~1943 ]

 

1901년 4월 5일 대구광역시 출생
1907년(8세)
아버지 작고 후 큰아버지 집에 있는 사숙에서 공부

1914년(15세)  경성중앙학교 입학

1919년(20세)  3.1운동 당시 백기만 등과 함께 계성학교 학생들과 독립선언 선전문을

                     작성하여 등사하는 등 시위행사를 준비하는 중 사전에 발각 되어 주요

                     인물이 검거 되고 서울로 피신,

1919년(20세) 10월 서온순과 결혼

 

1921년(22세) 현진건의 소개로 박종화와 만나 <백조>동인이 됨.

1922년(23세) <백조>창간호에 <말세의 희탄>을 발표하며 문단에 데뷔

                    프랑스에서 2년간 유학. 이시절 함흥 태생의 류보화와 교제함.

                    후에 관동 대지진의 충격으로 유학포기.

 1925년(26세) 경향파 문학에 가담.

 1926년(27세) <개벽>70호에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발표.

 1927년(28세) 의열단 사건과 조선은행 대구지점 폭탄 투척사건에 연루되어 피검.

                     고문과 폭행을 당함.

 1937년(38세) 대구 교남학교에서 영어와 작문의무보수 강사로 근무하며 교육

 1943년(44세) 4월 25일 위암으로 사망

 

현실을 외면하지 않으면서도 역사를 바로 꿰뚫어보는 가운데

치열한 시대 정신과 따뜻한 휴머니즘정신을 아름다운 예술혼으로 승화시킨

암흑기의 민족 시인이자 민중 시인, 저항 시인의 한 사람으로 불립니다.

두류공원 인물동산에 있는 이상화시인의 조각상

달성공원안에 있는'나의 침실로' 시비

이 시는 이상화 시인이 프랑스 유학을 위해 일본에 불어를 배우러 갔었는데

그때 만난 여자에 관한 시라고도 하고 항일 정신으로 해석하기도 한다네요...

■ 이상화 시인의 고택 ■

                               주      소 : 대구광역시 중구 계산동 2가

                               가는방법 : 지하철2호선 반월당역 도보15분

                               입 장  료 : 무료

                               오픈시간 : 10:00~17:30

                               휴 무  일 : 월요일, 설, 추석 연휴

다시 수성못을 즐겨보겠습니다.

공중화장실 바료 옆에 있는 작은 갤러리에

이상화 시인 소개와 함께

다른 벽에는 수성못의 연혁과 주변을 소개해 놓았네요... 

 

공중화장실이 예쁘네요...

 

 

 

2010년 8월 시작한 수성못생태복원사업이 3년여에 걸친 사업으로

2013년 11월 27일 준공했다네요.

목재로 된 폭 3m의 나무다리길(데크 로드)은

북쪽 못 입구까지 300m 가까이 이어져 있습니다.

이곳에서 1.8㎞ 떨어진 신천에서 유입되는 하천수의 양을 늘려서

물이 훨씬 더 깨끗해졌다는데 눈으로 보기에도 못(저수지)치고는

어쩐지 깨끗해보인다 생각했네요.

물을 끌어들이는 관을 지름 40㎝짜리에서 60㎝짜리로 바꾸면서

저수지의 물이 교체되는 데 걸리는 기간이 1년에서 70일로 짧아졌답니다.

수성못 유원지 안에 있는 작은 섬.

새 둥지 같이 생겼네요...

 

 

 애기가 뭘 사고 싶은 모양이군요...

비둘기와 물에는 오리인지 거위인지...

 

 

 

가족들이 연을 날리는 모습도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