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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 농촌체험? 밤 줍기, 사과 따기, 다슬기 줍기

안산차도리 2013. 9. 24. 00:30

 

처가집에 가는데 웬 농촌체험?

농사 거들어 드리러 가는것만큼 일하는 것도 아니고

가지고 갈 만큼만 설레설레 일하는 것이라서

차라리 농촌체험이라고 하는게 낫겠다 싶네요.

처가집이 군위군 군위읍 대흥리에 있습니다.

예전에는 군위군 소보면 대흥리였지요.

남양 홍씨(南陽 洪氏) 가 많이 모여 사는 곳입니다.

위천(渭川)을 끼고 오른쪽에 대흥리 마을이 있습니다.

도로 표지판이 보이네요...

위천(渭川)을 가로 지르는 대흥교입니다.

대흥교 바로 건너편에는 대흥상회가 있구요...

슈퍼마켓도 아닌 대흥상회라고 하니 옛 추억이 서려있는듯 하죠?

대흥리에서 슈퍼마켓은 여기 한 곳 뿐입니다.

대흥상회 바로 옆으로 대흥리로 들어가는 길목이 시작됩니다.

 

처기집 동네를 소개할려던 계획이 전혀 없던 터라

처가집도 동네도 전혀 찍지를 못했네요.

아쉽습니다.

마당에 창고안에 트렉터도 보이고 한쪽엔 정미기도 보입니다.

 

장모님이 도토리를 많이 모아 두셨네요...

 

첫째날에는 밤따고 다슬기 주웠고요~

둘째날에는 사과 따고, 대추 구경만 하고 배추와 나물, 무우 캐고(?)

아내는 사과만 따고 또 다슬기 주우러 도망쳤습니다.

이놈이 겁도 없이 이종사촌오빠한테 배웠나봅니다.

아내한테 들켜서 사진이 찍혔네요...

학교 다니기 힘들다고 이거 사달라는건 아니겠지~?

 

장모님 사과밭 근처 밭에 있는 가지

제가 좋아하는 겁니다~^^

이게 쌀나무라는 겁니다.

처음 보시죠~^^ ㅋㅋ

우리 애들이 학교에서 배웠는데도 어릴 때 쌀나무라고 하더군요...

동네 지붕위에 있는 호박 넝쿨

 

이게 무슨 꽃일까요?

팥입니다....

이건 기장쌀입니다.

배추흰나비인가요?

 

기장쌀이 펼쳐져있네요~

여긴 대추나무 밭입니다.

아직 빨갛게 덜 익었지만

먹어보면 달콤합니다...

 

대추나무 밭...

이건 콩의 꽃입니다.

콩 꽃에는 호랑나비가 앉았네요...

첫째날에 밤 주우러 갔는데 그냥 산에 온통 떨어져 있더군요.

벌써 많이들 주워갔는데도....

아직 채 영글지 않은것도 보입니다.

산 타고 오르내리느라 가시에 많이 찔렸습니다.

 

돈이 이렇게 땅에 떨어져 있다면~?

ㅋㅋㅋ

줍는 재미가 남다르겠죠~?

 

 

 

우리 것 한바구니면 충분하겠죠~?

 

 

대흥교 다리 위에서 바라 본 위천(渭川)

저 사람들이 뭐하나 봤더니...

낚시하는 사람도 있고...

아~ 다슬기 줍고 있네요....

 

군위군의 젖줄인 위천(渭川)은 고로면에서 발원하여

의흥, 우보, 효령면, 군위읍 소보면을 가로질러 낙동강으로 흘러들고 있으며,

하천 주변으로 형성된 넓은 들판에서 각종 농산물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효령면 병수리에서 남쪽에서 흘러와 위천과 합류되는 하천은 남천(南川)이라고 하며,
소보면에서 합쳐지는 하천은 곡정천(谷亭川)이라고 합니다.

군위군의 위천(渭川)은 80년대까지만 해도

한강 이남에서는 가장 맑은 하천으로 이름이 날 정도로,

당시 1급수에만 사는 쉬리, 버들치, 금강모치 등의 물고기들이 서식,

여름철 내내 지역 주민들과 인근 지역의 행락객들이 즐겨 찾는

최고의 피서지로 명성을 높였다고 합니다.

90년대 들어서면서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돼지 사육수를 자랑 할 정도로

많은 돼지사육 축산농가가 늘어나면서 축산폐수가 유입되고

무분별한 골재채취로 수질이 많이 악화 되어 명성이 퇴색됐다고 하네요.

2006년 이후 다시 축산농가를 정비하고 하수종말처리장을 신설하면서

물이 많이 깨끗해졌다고 합니다.

요즘도 여름철이면 강가에 텐트 치고 놀러오는 위락객들과

낚시꾼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둘째 딸도 다슬기를 잡기 시작했네요...

저 바구니 한쪽 넓은 면에 있는 거울을 통해 강바닥을 훝습니다.

다슬기가 널렸다고 흥분했네요...

큰 처형네도 합류했습니다.

뿌듯한가 봅니다.

진짜 시골 출신이 맞는지 의심스럽습니다.

다슬기 잡이용 거울이 없어서 큰 동서는 플라스틱 그릇을 가져왔습니다.

 

아내는 아예 옷이 다 젖어버렸습니다.

아예 주저 앉아서~

너무 재미 있어서 내일 또 온답니다...

몇주전에 아내가 아파서 장모님께서 보내주신 다슬기로

제가 국을 끓인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 많이 주워서 다슬기 국을 또 해먹는다네요...

 

이게 둘째 날 혼자서 다슬기 줍고 가는 모습입니다...

남들은 나물 캐고 배추 캐고 일할 동안

혼자서 물 속에서 놀았습니다.

 

이 많은 다슬기를 안산으로 가져와서

하루만에 다 못 깠다는것 아닙니까?

까도 까도 양이 줄어들지 않더군요...

둘째 날은 저는 포기했습니다.

사과밭입니다.

사과 가져갈 것 따고 썪은 사과는 그냥 두면 병충해가 발생해서

따로 땅에 파묻을려구요...

ㅋㅋㅋ~ 진짜 시골에서 일은 안해본 아내입니다.

틀림없습니다.  뺀질이...

사과 따는 기구를 가지고 재미 들여서 손에서 놓지를 않네요...

한쪽에 한줄로 심어 놓은 배나무입니다.

 

 

 

이건 가져갈 것...

사과밭에 있는 저온창고입니다.

이건 버릴 것...

아깝네요...

큰 처형네도 거들고 나섰습니다.

 

마지막으로 산 중턱에 있는 배추 밭에 갔습니다.

전 사진 찍느라...

 

 

 

배추, 무우를 다듬고 한가득 집으로 가져왔습니다.

장모님은 도라지도 캐서 가져가면 좋은데....

ㅋㅋㅋ~ 아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