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일본

북큐슈 3박4일 자유여행 첫째날-3, 나가사키 짬뽕의 원조 시카이로

안산차도리 2013. 10. 8. 20:57

 

  급하게 숙소 정리하고 나가사키 시내구경을 위해 나섰습니다.

숙소 바로 앞이 고토초(고토마치)역입니다. 

 여러 전차가 지나가네요...

 길가의 과일가게입니다.

벽화가 정감있게 그려졌네요.

오렌지가 80엔이어서 하나 구입했습니다.

내일 아침 식사때 먹을려구요. 

 저희가 가려는 곳은 나가사키 지도의 아래쪽에 있는

 나가사키 짬뽕의 원조 시카이로(四海楼)입니다.

 노면전차지도를 보니 1번 파란색 전차(정각사하,正覚寺下,쇼카쿠지시타 방향)

타고 츠키마치(축정,築町)에서 내려서

5번 녹색전차 타고 오우라텐슈도시타(大浦天主堂下)에서 내려야 합니다.

환승을 해야 하는군요.

 1번 파란색 전차가 왔습니다.

가이드북에는 100엔이라고 하던데 실제는 120엔이었습니다.

뒤로 타고 앞으로 내릴때 지불합니다.

1일 승차권은 500엔인데 관광안내소나 주요 호텔, 토산품 가게에서 판다는데

우린 그냥 동전을 주었습니다.

 한 정거장은 걸어가보기로 하고 오하토(大波止) 전차역 사거리에 있는  

나가사키 카스테라 3대 명물인

분메이도 총본점(文明堂 總本店)을 찾아갔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들어가지는 않고

쇼윈도에 진열되어 있는 카스테라만 구경했습니다. 

100여년의 전통을 자랑한다니까 역사는 제일 짧군요.

전통기법으로 만들어진 카스테라는 1260엔부터 시작된다는군요.

카스테라는 내일 쇼오켄(松翁軒)본점에 가서 맛 볼겁니다,

이제 야간영업준비를 하는군요...

오하토(大波止) 노면전차역입니다.

엥~! 한글로 설명이 되어 있네요...

드뎌 타고 갈 전차가 오네요...

카드를 사용할 수도 있고, 동전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치쿠마치(축정,築町)에서 내리면서 환승을 해야 해서

환승권을 받았습니다.

5번 녹색전차 타고 오우라텐슈도시타(大浦天主堂下)에서 내려야 합니다.

のりつぎ券 ください(노리츠기켄 쿠다사이)라고

운전기사에게 이야기 하면 환승권을 줍니다.

노면전차가 아까 탄 것은 완전 오래된거여서 구식티가 풀풀 나더니

이건 신식이네요...

아내가 눈을 반쯤 감고 있어서 이모티콘 처리...

모자 쓴 아이들이 귀엽네요...

뒷편에 비어 있는 운전석에 가서 찰칵...

 

 

 

중,고등학생들 보면 옛날 우리가 쓰던 책가방에

촌스런 교복을 입고 다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창밖에 보이는 초등학생들... 

다들 모자를 쓰고 다니네요...

오우라텐슈도시타(大浦天主堂下)에서 내리니 

오우라카와(大浦川) 강이 흐르네요.

 

시카이로(四海楼) 입니다.

나가사키 짬뽕의 원조입니다.

 

시카이로(四海楼)의 역사입니다.

1892년 중국 푸젠(福建) 성 푸저우(福州) 출신인

19세의 천핑순(陳平順,진헤이준)이

나가사키에 일을 하러 건너옵니다.

중국 문화권 어디에나 있는 용벽

 

행상을 하며 돈을 번 천핑순(진헤이준)은

1899년 중국요리점이면서 여관 시설도 갖춘 '시카이로'를 열었는데,

가난한 중국 동포 유학생들에게

영양 많고 값싼 요리를 먹이기 위해 개발해 낸것이 짬뽕의 원조라고 합니다~!

'시카이로(四海樓)' 라는 상호는

세상의 모든 사람이 형제와 같이 친하게 지내야 한다는 뜻의

 '사해동포(四海同胞)'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고객이 사해에서 모여달라는 소망을 담은 것이겠죠.

시간이 없어서 시카이로 박물관(2층)에는 못들어가보고

서둘러 구라바엔(글로버의 정원)으로 발걸음을 옮겼더니

나중에 와서 보니 박물관은 문을 닫았더군요.

'시카이로'는 창업 100주년을 기념해 1999년 원래의 자리에 건물을 신축했습니다.

5층 건물 전체가 중국집으로 2층에는 짬뽕박물관이 있습니다.

시카이로는 외형만 찍은 뒤 서둘러 구라바엔(글로버의 정원)으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다시 내려오니 6시반... 

으스름하게 어두워졌네요... 

 그런데 손님들로 가득 차서 예약 대기표를 끊고 기다려야 한다던데

어째 한산합니다...

혹시 오늘이 쉬는 날인가~?

홀에 들어왔더니 손님이 없네요...

우리가 운이 좋은건지... 

 먼저 엽차를 한잔 마신 다음...

 

[ 짬뽕의 유래 ] ~ㅋㅋ

짬뽕이라는 음식 이름의 유래에는 여러 설이 있지만

'시카이로'의 4대째 대표인 천요우지 (陳優繼) 씨는

"짬뽕은 중국어로 '밥 먹었느냐'는 '츠판(吃飯)'의 푸젠 성 사투리인

 '차폰(chapon)'이 '이 일본인들에게 뒤섞인다는 의미의 '쟌폰'으로

들린 나머지  그대로 음식 이름으로 굳어졌다고 "고 말했답니다.

 

천요우지 씨는 가족들이 천핑순 할아버지에게 짬뽕을 상표 등록 하자고 권유했지만

"누구나 관계없이 많은 사람이 먹어주기만 하면 만족한다"며

되레 나무랐다는 일화를 전했다네요.

하마터면 짬뽕을 함부로 짬뽕이라고 부르지 못할 뻔했습니다.

 이건 국물이 없는 사라짬뽕(997엔)

 이건 내가 시킨 정통 짬뽕(997엔)...

위에 계란 노른자 지단이 놓여져 있습니다.

홍콩에서 라멘을 먹었을 때도 그렇지만....

 역시 입맛에 별로...

저는 거의 다 먹긴 했는데 국물은 별로 입에 안대고,

아내는 거의 못 먹었습니다.

 

대강 먹고 계산하니 주인이 입에 맛지 않냐고 묻네요...

그냥 웃으니까 엘레베이트까지 뒤늦게 쫓아와서 이 과자를 주네요... 

 

사라우동(さらうどん) 면이네요... 

 

어쨌든 나가사키 명물...

나가사키 짬뽕을 먹어봤으니 됐습니다.

추천합니다.

그러나 저희 입맛에는 맞지 않네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