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맛집/경상도

경북4대계곡 영천 치산계곡과 천년고찰 수도사

안산차도리 2013. 9. 22. 23:37

추석 명절 연휴 첫날인 18일 새벽4시반에 안산에서 출발했다.

친구네와 영천 치산계곡에서 만나자고 이틀전에 번개팅을 마련해 놓곤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고 주소만 네비게이션에 입력하곤 출발했다.

 

[ 실수 2가지~! ]

1. 버스전용차선은 아침 7시부터...ㅠㅠ

2. 치산계곡의 주소는 영천이지만 처가집이 있는 군위IC로 나가야 된다는 것...

 

덜 붐빌거라 생각하고 나선 새벽길...

봉담-동탄간 고속도로는 공사구간 때문에 막힌다 싶었는데

조금만 더 가면 경부고속도로 버스전용차선이다, 참자~!!!

경부고속도로 들어서니 다들 버스전용차선 달린다.

오산부터는 비켜서겠지 했는데 안내판을 보니

7시부터 버스전용차선 실시란다ㅠㅠ

 

경부고속도로 타고 가다가

청원-상주간 고속도로 타고 갈때도

큰 의심않고 갔는데

상주IC에서 빠져나와 국도로 가서 의성IC에서

중앙고속도로 타고 처가집이 있는 군위 IC로 빠지는게 아닌가~ㅠㅠ

 

지도를 미리 확인해봤으면 영동타고 중앙고속도로로 그냥 내려올걸 ㅠㅠ

하여간 6시간 걸렸습니다....

대구광역시와 영천시, 군위군,칠곡군에 걸쳐있는 명산으로 팔공산 계곡가운데

풍광이 가장 아름다워 경북 4대계곡으로 꼽히는 영천 치산계곡...

 

보통 등산 하시는 분들이 정상인 비로봉(1,167m)이나 동봉(1,120m)을 목표로

많이 오르시는 모양인데 저희들은 고향으로 내려가는 길에 들린거라

입구에 있는 수도사와 공산폭포만 보기로 했습니다...

치산계곡 주소보다는 수도사를 네비게이션에서 입력하고 오시면 편합니다.

치산계곡이 수도사 주차장에 내려서 걸으면 10분이 채 안되는데

주소 입력해서 오게 되면 수도사 한참 못미쳐 안내가 종료되버립니다.

감나무가 보이네요...

 

공산(空山)이라고 불렸던 팔공산(八空山)의 유래를 찾아봤습니다.

 

서기 927년 가을, 후백제 견훤이 신라를 공격해오자  

신라의 경애왕은 고려 태조 왕건에게 구원을 청합니다.

태조 왕건은 몸소 군사를 이끌고 대구 근교의 공산(公山)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경주에서 철수하여 귀환하는 후백제군과 전투를 벌였다.

이때 태조는 후백제군에게 포위되어 위험에 빠지고

태조 왕건은 일반 병사로 위장하여 도망치고

대신 왕건으로 변장한 신숭겸 장군 여덟 장수가 전사하자

이를 애통히 여긴 태조는 훗날 공산을 팔공산(八公山)이라고 고쳐 불렀다고 합니다.

수도사(修道寺) 입구입니다.

 

 647년(신라 진덕여왕) 자장율사(慈藏, 590~658)와 

원효대사(元曉, 617~686)가 창건하고 수도하던 곳인 천년고찰 수도암 수도사.

 

창건 당시에는 금당사(金堂寺)라고 불리던 이 사찰은 고려시대에 들어와

1206년 보희(普熙)국사가 중창하였다고 한다

계단으로 올라서니 주차장쪽에 약사유리광여래불이 세워져 있다.

 

 극락전(極樂殿)과 원통전(圓通殿)

천년고찰인긴 한데 자그마한 절입니다.

 

극락전(極樂殿)

 

(참조 : http://blog.daum.net/cpever/18347618)

수도사노사나불괘불탱 (修道寺蘆舍那佛掛佛幀)

수도사에는 숙종30년(1704)에 그려진

노사나불을 그린 괘불인 노사나불괘불탱이 있습니다.

 

괘불이란 큰 법회나 의식을 진행할 때 법당 앞뜰에 걸어놓고

예배를 드리기 위해 만든 대형 불교그림을 말합니다.

이 괘불은 삼베 바탕에 붉은색과 녹색 위주로 채색되었으며

길이 8.36미터, 너비 4.32미터에 이른다.

보물 1271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평상시에는 볼 수 없어서 참조사진을 올립니다.

(참조 : 민족문화대백과사전, encykorea.aks.ac.kr )

 

석가모니와 동일신인 노사나불이라고 하는데 잘 모르겠네요...

산령각(山靈閣)

산신(山神)을 모셔놓은 곳입니다. 

산령각 산신탱(山靈閣 山神幀)

산의 신령(神靈)으로 존경하여 신앙의 대상으로 삼은 호랑이를 불교화하면서

산신(山神)으로 승격시켜 수용하여 그린 것을 산신탱이라  합니다.

이 산신탱에는 호랑이의 변화신인 산신과 호랑이와 함께 그려져 있습니다.

사무실(?) 쪽에 있는 예쁜 동자승 그림

가까이 가서 보니 그림안에 이런 글귀가 있네요

 

"비록 천가지 말을 외우더라도 글귀의 이치가 바르지 못하면

한마디의 말을 들어 행하여 구제 받는것만 못하느니라"

마당 한 구석에 있는 공양초와 공양미 판매하는 곳

불자들의 기도를 적어놓은 기와

다들 가족 건강, 승진, 합격, 사업 번창이 전부네요....

 

마당 한 구석에 놓은 휴대폰 무료 충전소

아이디어가 좋네요...

수도사로 들어오다 만난 오토캠핑장입니다.

남자들의 로망 캠핑카를 이렇게라도 즐겨보심이 어떤지~?

 

 약 8만평에 캠핑장, 물놀이장을 갖추고 있으며,

캐러반(6인용) 14대, 캐러반(8인용) 8대, 캐빈하우스(8인용)도 5채가 있습니다.

영천 캠핑카 캐러반(6인용)은 평일 6만원, 휴일 8만원, 성수기 10만원입니다.
자세한 안내는 영천시청 홈페이지에 있다네요.
http://www.yc.go.kr  (☎ 054-330-6582)

보일러, 에어컨, 화장실 비데, 샤워장, 주방기구, TV 등이 설치되어 있다니

이런 캠핑카를 이용해 보는것도 추억일 듯...

경기도 인근에 이런 곳을 찾아봐야겠네요^^

수도사에서 나와서 공산폭포까지 10분정도~?

채 영글지 않은 밤송이

다리가 보입니다...

치산계곡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마을 주위의 지형이 꿩이 쪼그리고 앉아 있는 형상이라 치산(치산)이라고 불리웠답니다.

다리에서 내려다보니 징검다리도 보이네요...

물이 불어나면 왼쪽의 징검다리가 잠겨버려서 다리를 이용해야 한답니다.

저 위쪽이 공산폭포입니다.

 

물이 맑습니다.

 

 

하얀 암반이 인상적입니다~

 

공산폭포로 가는 오솔길...

치산계곡, 수태골, 폭포골, 동산계곡, 금화계곡, 기성계곡 등이 팔공산이 품은

대표적인 계곡인데 그 가운데서도 치산계곡의 풍광이 가장 빼어나다고 합니다.

치산계곡봉화 고선계곡, 영양 수하계곡, 영덕 옥계계곡과 더불어

경상북도의 4대 계곡으로 꼽히기도 한다.

드디어 공산폭포를 만났습니다.

거대한 암반을 타고 3단으로 쏟아져 내리는 공산폭포는

길이 60미터, 높이 30미터에 이르며 팔공산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수량이 풍부한 폭포수라고 합니다.

예로부터 많은 선비들과 시인묵객들도 이 절경을 감상하기 위해

공산폭포를 즐겨 찾았다고 하네요.

퇴계 이황은 제자였던 신녕현감 황준량과 함께 이곳을 찾아

폭포 아래 흰 반석 위에 앉아 술잔을 나누며, 주위의 광경들을 둘러보면서

“참으로 보기 힘든 선경이군.”  퇴계가 감탄을 연발하였다고 합니다.

 

퇴계는 버선을 벗고는 물에 발을 담그고
“이 거대한 폭포 앞에서 시가 없을 수 없겠구먼.” 하며 
즉시 시 한 수를 읊는데~

 

『 여산(廬山)의 폭포를 꿈속에서 그리다가

속세에서 자양의 노래를 읊었었네.

그대에게 듣던 선암폭을 찾아서

어느 날에 그 절경을 손잡고 구경하리.

 

새로 솟는 폭포가 빼어났는데

천 길의 성난 우레 같구나.

평상에 기대어서 구경하는 곳에

아지랑이 푸르름은 몇 겹이런고. 』

영천시민들은 지명을 따서 치산폭포라고 부르며,

대구 쪽에서는 팔공산에서 가장 큰 폭포라고 해서 팔공폭포라고도 하며,

불자들은 사찰 이름을 붙여 수도폭포라고 말한다네요.

 

하얀 암반사이로 물이 흘러내리는게

어째 벼루 같기도 한데...

포항 사는 절친 기훈이네 가족과 함께...

고등학교 다닐 때 우리 꿈이

기아자동차 봉고를 사는거였습니다.

내가 한달 타고, 그 다음 이 친구가 한달 타고..  ㅋㅋ

참 소박한 꿈이네요~ㅠㅠ

아내와 포즈를...

오늘은 내가 좀 사진발이 받네요...

친구 기훈이 부부도 한장...

멋진 부부네여~ㅋㅋ

다시 징검다리 있는 곳으로 내려왔습니다...

작은 딸 민영이가 물 속에 발을 담그자

조그만 물고기들이 주위로 몰려드네요...

꼭 발의 각질을 물어뜯는 물고기 닥터피시 같네요...

 

물이 차갑습니다.

둘째 민영이가 포즈를 취해주네요.

사진 좀 찍을려면 정색하고 못 찍게 하던 애가~

기훈이네 둘째 예은이와 함께

푸른 산내음이 물씬 나네요~

무슨 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꽃이 많더군요...

추석 명절에 둘다 처가집이 경북 군위라서

가볍게 산책하고 식사나 할겸해서 들린 영천 치산계곡.

하지만 좀 아쉽네요.

어차피 체력이 안되겠지만 정상을 못 올라가서.ㅋㅋ

 

다음에는 군위 맛집

『이로운 한우 』를 포스팅하겠습니다...

 

참고로 팔공산 등산지도 올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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