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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 탐방기 셋째 날 #2 (예원)-20121125

안산차도리 2013. 1. 30. 15:07

 

예원 (豫園, Yuyuan garden)

남방 정원양식의 대표인 예원(豫園 : 위위엔)

 

보통 '상해에서 이것만은 꼭 봐야한다'는 명소를 꼽자면,
랜드마크인 동방명주와 더불어 바로 이곳 예원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한다.

지하철로는 10호선 예원역에 내리면 된다.

특히 외국인 여행자는 물론 내국인에게도 사랑을 듬뿍 받는 '예원'은
마치 황제의 정원을 연상시키는 화려함을 뽐내고 있을 뿐 아니라,
예원을 중심으로 전통색을 내세운 상가가 주변에 조성되어있어 볼거리도 다양하다.

입구 매표소입니다.

30위안

출처 : (주)국가대표 여행 家

 

상하이 구시가의 북단에 위치한 예원은, 상하이 유일의 명원(明園)이다.

예원을 만든 것은 나라 시대의 관료였던 효자 반윤단(潘允端)였다.

 그는 상하이 출신의 고관으로, 부모를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정원을 만들었는데,

1559년에 착공하여 완성까지 무려 18년이나 걸렸다.

면적은 약 2만㎡로, 베이징의 정원이 광대한 것과는 달리 소규모이며,

쑤저우의 4대 정원에 비길 만한 아기자기함을 갖추고 있다.

예원은 용의 조각을 올린 담을 기준으로 몇 개의 블록으로 나누어져 있다.

예원의 주인이라고 할 수 있는 '반윤단'이 세상을 떠나자

반씨 집안이 급격히 기울었을 뿐 아니라,
19세기 아편전쟁을 계기로 영국군에 의해 심각히 훼손되면서

예원의 악운은 끊이질 않았다고 한다.
심지어 1860년에는 군사기지로 사용되었으며,

1864년에는 예원이 아예 지도상에서 사라지기도 했다고.


이처럼 우여곡절을 겪으며 근 100여 년의 혼란기를 거친 끝에,

중화인민공화국(=중국)이 수립되면서
1956년 중국 정부에 의해 예원은 대대적인 복구 작업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러나 훼손이 심각하여 원래의 예원 부지를 모두 파악할 수 없었기에,
대략 원래의 40% 정도로 추측되는 면적만 복구하게 되었다고 한다.

북경의 황궁정원 이화원을 본떠서 만들었다고 알려져 있으며,

과거 황제만 쓸 수 있었던 용문양을 예원에 조각하면서

용발가락을 한개 더 만들어 역적으로 몰릴 위기를 모면했다고 한다.

 '예원'이라는 이름은 '유열노친(愉悅老親)',

다시말해 '부모님을 즐겁게 해드리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정원 안에는 40여 개의 정자와 누각이 있으며,

그 중 예원 입구에 있는 차관 '湖心停'은 가장 유명하여 항상 관광객으로 붐비는 곳이다.

벽에 있는 이 조각이 가까이 들여다보니...

대단하네요...

이게 개인의 정원에 있는 조각들이라니...

솟을 지붕들 위에 조각상들이 있습니다.

말을 탄 장수의 모습이 보이네요...

 

요 긴~ 다리같은 곳은 적옥수랑(積玉水廊)이라는 곳입니다.

옥을 쌓아만든 물 위의 회랑... 왠지 멋진 이름이죠^^?

100m 가량 되는 수랑으로 강남에 있는 수랑 중 가장 긴 곳이라고 하네요.

 

 

용벽(Dragon Wall)!!
예원에는 용이 다섯마리 있다고 하는데,

그 중 이녀석은 복룡(伏龍)이라고 불리는 용으로 길이가 무려 55미터나 되는,
예원의 용 중에서 가장 긴 용이라고 합니다

이 용벽은 구름을 뚫고 오르는 용이라 해서 '천운용벽(穿云龙墙)'이라고도 한다네요.

이 용벽(龍壁)은 일반인들은 절대 정원에 만들어놓을 수 없는 것인데,

이유는 용이 황제의 상징이었기 때문이랍니다.
그래서 개인의 집이나 정원에 용 모양으로 조각을 해놓으면

황제의 권위에 대한 도전이라 여겨 반역죄로 처형을 당하기도 했다지요.

그럼 예원에 용벽을 만든 반윤단은 어떻게 살아남았을까요??
황제가 용을 조각했다는 이유로 반윤단을 불렀을 때, 그는 황제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해요.


"폐하, 용의 발톱은 본래 5개인데, 소신의 정원에 있는 용의 발톱은 세 개 뿐이옵니다.
그 동물은 용이 아니옵고, 이무기에 지나지 않을 따름이옵니다"


정말 현명합니다.

근데 황제가 좀 더 자세히 봤더라면 여의주를 물고 있는것을 보고

반윤단이 거짓말 하는것인줄 알았을텐데..ㅋㅋ

 

 

 

지붕에 새와 짐승들 조각상도 많이 있습니다.

 

말을 탄 장수와 병사, 용의 조각상들...

 

대나무정원입니다.

 

 

 

 

 

 

 커다란 가짜 산이라는 대가산 大假山

윈난에서 2만 2천여 톤의 무강석을 가져와 쌓아서 만든 산이라고 해요. 

현존하는 중국의 인공산 중 가장 오래된 작품이자 예원의 유일한 명대 유적이라 한다.

해발 14m(?)인 정상에는 망강정(望江亭)이 있다..

 

 

호심정(湖心亭)      구곡교(九曲橋)

예원상장의 동쪽, 예원 입구에 있는 호수 중앙에 2층의 건물이 서 있고,

그곳으로 아홉번 굽이진 다리가 놓여져 있다. 이 두 가지가 바로 호심정과 구곡교이다.

1842년 영국군이 상하이를 점령했을 때 사령부가 위치했던 곳이기도 하다.

1층과 2층으로 나뉘어 있는데, 1, 2층 모두 차와 다과류 등을 팔고 있다.

 

예원의 정문에 가기 위해서는 호심정 앞의 구곡교(九曲橋)를 건너야 한다.

원래는 돌로 만들어졌지만 1932년에 철근콘크리트로 다시 만들었다.

구불구불하게 만든 이유는 귀신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중국의 귀신은 앞으로는 걸을 수 있지만 지그재그로는 걸을 수 없어

길을 구불구불하게 만들면 귀신이 걸려서 물에 빠진다는 미신에 의한 것이다.

또한 아홉 번 돌게 만든 이유는 9가 한자리 숫자 중 가장 큰 숫자이므로

규모가 크다는 것을 상징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점입가경(浙入佳境)
점입가경(浙入佳境)의 유래가 된 점입가경은

앙산당과 대가산 사이에 있는 인공호수 동쪽으로 나있는 테라스식 회랑이에요.

점입가경(浙入佳境)은 말 그대로 들어갈수록 점점 경치가 아름다워진다는 뜻인데,
그 말처럼 길을 따라 걷다보면 아름다운 경치들이 하나씩 하나씩 나타난답니다..^^*

 

 

 

 

 

조벽(照壁)이라는 곳인데요,

대문 에서 집안 보이 않도록 대문 안쪽 세운,

여러 무늬 새겨서 꾸민 벽을 말합니다.

 

예원의 조벽은 옥영롱의 뒤에 위치해서 옥영롱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만들어졌답니다.

조벽에는 네 글자의 전서가 새겨져있는데, 환중대쾌(寰中大快)라는 글자랍니다.

 

☞ 개관시간 : 08:30-17:00
☞ 입장료 : 30위안

- 예원주소 : 安仁街 218
- 전화 021-6328-2465, www.yugarden.com.cn
- 예원입장 : 8:30 – 17:30 (비성수기 ~17:00) / 입장료 40 RMB
- 예원상성 운영 : 9:00 – 21:00
- 예원상성 남상만두점 : 만두 같은 샤오롱바오 판매 – 영업 10:00-2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