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비 가트 가는 길목에 있는 마을 입구...
군데 군데 빈민촌과 고층 빌딩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화장실이 급해서 길가 빈민촌 공용화장실 가서 사용했는데
휴지가 없어서....
'마하락시미 (Mahalaxmi)'역에서 내려서 역 구내를 빠져 나오면
바로 다리 아래로 "도비 가트 (Dhobi Ghat)"가 내려다 보입니다.
인도의 계급제도인 카스트 제도를 논할 때 반드시 등장하는 '도비 가트'는
거대한 세탁장으로 이루어진 마을인데
뭄바이에 있는 세탁장을 한 곳에 모아놓은 듯 거대하며
수백명의 남자들이 이 곳에서 빨래를 하며 일생을 보내게 됩니다.
이 곳에서 빨래를 하는 사람들은 '도비 (Dhobi)' 라는 별도의 카스트로
빨래 업무를 전담하는 하위 계급의 사람들 입니다.
이날 오후 늦게 가서 빨래하는 모습은 거의 볼 수 없더군요.
이 빨래하는 사람들을 '도비 왈라 (Dhobi Walah)' 라고 부르며
이 계급의 사람들은 대대로 빨래를 하며 일생을 마치게 됩니다.
밑으로 내려가서 동네를 돌아다니며 구경 할 수 있는데
시간도 늦었고 또 이들의 삶을 구경한다는게
썩 내키지는 않아서 그냥 돌아섰습니다.
도비 가트에서 만난 물건을 파는 아이들....
핸드폰 케이스로도 쓸 수 있는 조그만 주머니를 만들어서 팔더군요...
500RS 달래서 헉....
결국 일행 중에 한 사람을 제비 뽑기해서 하나만 사줬죠...
팔찌를 파는 아주머니들...
어떤 것은 하염없이 싼다가도 어떤 것은 국내와 별 차이없는 물건가격 때문에
약간 혼란스럽습니다...
다시 차를 세워놓은 주차장으로 걸어가면서 빈민가를 지날 때
구걸하는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남매지간인 모양인데 그 먼 거리를 계속 쫗아 오길래
10RS 씩 줬습니다...
귀엽죠?
혼잡한 도심에서 잠깐 정체되어 있는 차들 사이를
돌아다니며 꽃을 파는 아주머니...
여기 트럭들은 대부분 문짝을 떼어놓고
다니는 차들이 많더군요...
지금은 법적으로 평등을 내세우지만 인도에는 크게
4 계급의 카스트제도가 있었습니다.
1. 브라만 (성직자, 학자)
2. 크샤트리아 (왕족, 귀족, 무사나 장교, 경찰관)
3. 바이샤 ( 농민, 상인, 수공업자, 연예인)
4. 수드라 ( 잡역, 하인, 청소부 )인 4개의 계급과
이 4개의 계급외에 최하위의 불가촉 천민(Untouchables) 이라는
카스트 아래의 카스트 하나가 더 있습니다.
이 불가촉 천민들은 가죽을 다루거나, 시체를 다루는 일, 세탁부 등의 힘든 일이나
더러운 일을 하는 사람들로 사회적으로 많은 제약을 받고,
사는 지역도 격리되어 있습니다.
바로 이 짐승처럼 취급받는 천민들인 도비 왈라 들이 모여 있는
"도비 가트 (Dhobi Ghat)" 를 하루에도 몇 천명의 인파들이 몰려들어
구경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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