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숲 맑은 샘/성경에 만나는 왕

이스라엘의 위대한 왕 다윗

안산차도리 2010. 2. 4. 13:46

이스라엘의 위대한 왕 다윗

이수영

 

거룩한 가문의 시작

사무엘은 다시 이스라엘 왕이 될 재목을 찾고 있습니다.

여러번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불순종으로 일관한 사울은 이제 하나님의 버린 카드가 되었습니다.

사무엘은 유다지파인 이새의 막내 아들을 보고는 단번에 찜해놓았습니다.

늘 이것 저것 골치 아픈 일로 정치하는 사람들의 머리가 복잡하듯,  사무엘은 악신에 들려 괴로워하는

사울을 핑계 삼아 소년을 궁으로 스카우드합니다.

보잘것 없는 양치기 소년에서 궁중 악사로 신분이 상승하는 것은 소년에게도 남는 장사이니 거절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게다가 왕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가문의 영광이지요.

이 소년이 바로 그 유명한, 블레셋 장수 골리앗을 돌팔매질 한방으로 쓰러뜨린 다윗입니다.

다윗은 목동에서 궁중 악사로 또 골리앗을 물리친 업적으로 사울의 군대장관이 됩니다. 

보통 우리나라 대기업에서 과장직급 하나 다는데 평균 9년이 걸린다는데, 하나님께서는 다윗에게 엄청

나게 빠른 초고속 승진 운을 주셨습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가까이에서 왕을 볼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 생각했던 다윗에게

그의 계보를 통해 훗날 예수님이 오시는 진정한 가문의 영광까지 더하셨지요.

 

알짜배기 인맥

골리앗을 울리친 이후, 다윗에게는 오직 승리 뿐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전쟁이니 당연히 승리할 수 밖에 없었지요. 하지만 사울은 달랐습니다.

그저 자신보다 더 칭송 받는 다윗을 죽일듯이 미워했습니다.

게다가 한편이 되어도 모자랄 판에 아들 요나단은 애비 마음도 모르고 다윗 손가락 꼭꼭 걸고 베스트

프랜드를 약속하니 답답하기 거지 없습니다.

생각하다 못해 사울은 다윗을 죽이기 위해 자신의 딸인 미갈을 이용합니다.

블레셋 사람 백명 분의 가죽을 가지고 오면 미갈을 주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다윗이 누구입니까? 백명은 시시하다 생각했는지 차고 넘치게 이백명분의 가죽으로 사울의

기를 팍 꺾어 놓습니다.

다윗을 향해 폭주하는 질투를 주체하지 못하고 결국 군대를 이끌고  다윗을 죽이러 옵니다.

미리 눈치를 챈 미갈이 다윗을 숨기고 도망가도록 도와줍니다.

사울에게는 거대한 군대가 있었지만, 다윗에게는 강력한 백그라운드 하나님과

아버지를 배신하면서까지 최측근에서 돕는 요나단과 미갈이 있었습니다.

그 어떤 것보다 신뢰할 수 있는 알짜배기 인맥이었지요.

 

단.무.지.왕

다윗은 머리 좀 식힐겸 올라온 옥상에서 좋은 구경꺼리를 발견합니다.

한 여인이 옷을 벗고 목욕을 하고 있습니다.

왜 저 여인은 훤한 대낮에 목욕을 할까라는 간단한 의구심조차 생략한 채 다윗은 바로 여인에 대한 호구

조사에 들어갑니다. 우리아 장군의 아내인 밧세바, 곧 남편이 있는 유부녀인 것을 알았지만, 다윗은

오직 여인과 동침해야겠다는 생각뿐입니다. 그리고 밧세바가 임신을 하자 실수를 숨기기 위해 결국

우리야를 전쟁터 최전방에 보내어 죽게 만듭니다.

다윗은 단.무.지왕입니다.

생각보다 단순무식합니다. 한가지 생각밖에는 못합니다.

전쟁터에 나가면 승리가 목적이고, 마음에 드는 여인이 있으면 본능에 충실합니다.

다윗이 지은 시편에서도 드러나지만 세상을 모두 얻은 듯이 찬양하다가도 자신을 힘들게 하는 사람들을

저주하며 욕하는 단순무식의 최고봉을 달리는 감당 안되는 왕이지요.

하지만 반면에 회개가 빠르고, 금방 제 자리로 찾아옵니다.

밧세바와 동침한 일로 책망하는 선지자 나단의 말에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하나님께 철저히 회개

했던 일로 알 수 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선택한 사람이었지만 완벽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가문, 지식, 외모 등 모든 것에 완벽하고도 불순종한 사울보다 단순무식하게 순종하는 것밖에

몰랐던 다윗을 하나님께서는 더 기뻐하셨습니다.

 

큰숲 맑은샘 2010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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