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사진 찰칵^^/2015 행복한순간

이화동 벽화마을 골목길-20150613

안산차도리 2015. 6. 13. 23:15

 

 

서울의 첫 번째 벽화마을인 이화동 벽화마을...
혜화역과 동대문역의 중간,
위로는 낙산공원을 품고 있는 이화마을은

달동네에 속한다.

 

이화벽화마을에는 주차공간이 확보되어 있지 않아

불법주차문제때문에 주민들과

옥신각신한다는 글을 읽은터라...

 

인근의 낙산공영주차장에 세우려고 찾다가

종로구 창신동에 있는 성곽길 입구

골목에 주차했다.

 

동인교회를 지나 성곽길을 따라 올라가는 길에

많이 주차되어 있다.

성곽길을 계속 따라 올라가다가 왼쪽으로 건너면

이화벽화마을이 나온다.

 

서울 성곽길

이화마을로 가는 길목의

서울성곽길이 제2코스 '낙산 성곽길'이다.

 

동대문역 1번 출구를 나와 뒤를 돌아 80m 정도 걸으면

'동대문'이라 불리는 흥인지문(興仁之門) 맞은편으로

'낙산공원 1.2㎞'라 적힌 이정표가 보인다.

화살표 방향을 따라 뻗어 있는 길이

서울 낙산 성곽길의 입구다.

 

서울에는 낙산·북악산·인왕산·남산 등

총 4군데 성곽길이 있지만,

그 중 낙산이 시대별로 성곽이 쌓여진 역사를

제일 잘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낙산(駱山)현재 종로구·동대문구·성북구 등

3개구가 만나는 산으로,

그 모양이 낙타의 등과 같다 하여

낙타산(駱駝山)이라 불리다가

말을 줄여 현재의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제2코스 낙산성곽길

메주 모양의 돌들이 촘촘히 박혀 있는

맨 아랫부분은 조선 태조 때 쌓은 것이고,

크고 기다란 돌을 받쳐놓은 부분은

세종 때의 것이라고 합니다.

정방향으로 다듬어진 큼지막한 돌은

숙종 때 축조한 것이라고 하니

조선 전기부터 중기까지의 축성술(築城術)이

모두 모여 있군요.

 

성곽길 입구만 찾으면

이화마을 찾아가기는 식은 죽 먹기다.

 

오르막길이라고 할 것도 없이

편안한 발걸음으로 걸은지

10여분도 채 안되어...

 

성곽길을 따라 걷다 보면 첫번째 구멍을 만난다.

암문(暗門)이라 불리는 일종의 '토끼굴'이다.

 

암문(暗門)

옛 성곽에는 적에게 노출되지 않을 후미진 곳에

비상시 군수물자를 조달하거나

비밀리에 군사를 이동시킬 목적으로

이 같은 암문을 만들어놓았다고 한다.

이 문을 통과하면 성곽 서쪽의

이화동 마을로 들어서게 된다.

 

welcome~

이화동 벽화마을로 들어서니

충신길이라는 팻말이 나온다.

 

그냥 달동네 비슷한 곳인데....

어디가 벽화마을인지 찾아봐야겠네...

 

발걸음을 옮긴지 얼마 안되어

파란색으로 칠한 집이 나온다...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인가?

 

귀여운 고양이가 먼저 반겨준다...

요즘 강아지도 귀엽긴 하지만

새끼 고양이도 눈에 자꾸 밟힌다...

 

골목길을 따라 쭈욱.... 내려가니...

 

저~어~기 사람들이 몰려있다.

 

밑에는 굴다리가 보이고...

 

난간에 중국 여행객들이 잔뜩 발자취를 남겨놓았다.

중국인들 단골 여행코스라고 하는데...

아마 한류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이 영향이 컸을 듯...

 

예능프로그램 1박2일,

영화 '오직 그대만',

드라마 '옥탑방 왕세자'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 4'

 

오~   드디어 뭔가 보이네...

 

중국인 아가씨들이다....

뽀뽀하려는 장면을 찍으려는 모양인데...

 

먼저 아내가 숨겨두었던 날개를 펼쳤다...

날개가 딱 맞구먼...

 

아내가 빼면서도 뽀뽀는 하고 싶어하는

마음을 눈치 채고 뽀뽀하라고 강권...

근데 저 남자 도대체 누군지...?

 

알록달록 장미꽃과 훈남

중국인들이 좋아하게 생긴 모습이네...

내가 보기엔 제비같은데...

 

근데 좀 시시하다...

1950년대 후반 판자촌이 형성된 이화마을은

60~70년대 판잣집을 철거하며

지금의 주택들이 지어졌다고 하는데

아직도 140여 가구가 살고 있다고 한다.

 

이후 2006년 소외지역의 환경 개선을 목표로 추진된

‘낙산프로젝트’에 의해 한젬마 등 70여 명의 작가가

동네에 그림을 그리고 조형물을 설치하면서,

마을은 현재의 모습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주민들은 주차문제와 관광객들의 소음때문에

민원이 끊이지 않는다고 하는데

이화마을에 있는 상점들만

중국인 관광객들 특수를 누리고 있다고 한다.

 

별로 눈에 띄이는 것은 없네요

 

평상시에는 넘쳐나는 관광객들에게

떠밀려다니는 길이라는데

지금은 메르스 여파때문에 너무 한산하다.

 

계단에 그려져 있는 꽃길

 

오... 이제 시작인가 봅니다...

 

귀여운 토끼가 조용히 해달라는군요...

 

그림이 아르바이트 학생들이 아닌

미술가들이 그린 것이라서 그런가....

괜챦네요....라고만 말이 안나오네요...

그림을 잘 모르니...

 

예쁘장한 소품들로 입구를 장식한

카피숍

 

목이 긴 신발에 심은 화초

 

 4년 전부터 이화마을에 연고를 가진 문화예술인들이

쓰러져가는 이화동 주택들을 매입하고 고쳐서

 ‘마을 재생 10년 프로젝트’를 시작했답니다.

 

건축가 화가 금속공예가 등 다양한 재능을 지닌 20여명과 함께

마을을 문화공간으로 바꾸기 위한 노력의 일환인데

다음 달 7월 8일부터 마을 일대에서

다양한 전시를 하는 ‘이화동 마을박물관 특별전’

시작한다네요.

 

어~ 저기 담벼락 위를

누가 뛰어가네요~?

 

오호~ 3D 입체라고 해야하나?

정면에서 보면 납작해서 뭔지 거의 구분이 안되고

옆에서 보면 아하~!!! 하면서 알수 있는...

 

도망가는건가? 달리기하는건가~?

 

분위기 있는 카페는 군데 군데 있는데....

오늘 큰 딸 정기공연 앞두고 잠깐 들린터라

시간이 없네요...

맨날 시간이 없어...

 

프랑스 분위기가 나는 벽화와

멋들어진 연통~?

 

커다란 시계가 있는 가게

 

음료도 팔고는 있는데

안에는 손님이 없네요...

 

잘살기기념관

60년대 근대화 시기부터

3천600여 학생을 배출한 것을

기념하기 위하여 이화동
허름한 슬레이트 지붕건물을 대학생 재능기부로

새단장하여 이화 벽화마을의 명물 부상한 곳이랍니다.

 

잘살기기념관

2014년 5월 개관한 ‘잘살기 기념관’(관장 마대복)은

마대복관장의 따뜻한 이야기와

슬레이트 지붕의 허름한 건물을 

홍익대 산업디자인과 학생들의 재능기부로

산뜻한 벽화가 그려지면서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한

이화 벽화마을의 ‘명물’입니다.

 

마 관장은 경희대 학생 시절이던 1965년

 ‘잘살기 학원’이라는 이름으로 야학을 열고,

어려운 환경의 아이들에게 집과 동사무소, 전주 아래에서

공부를 가르쳤다고 합니다.

그는 아이들을 가르치고 학용품과 책등을 사주기 위해

직접 구두닦이에 나서기도 했다네요.

 

하루는 경희대학교 본관에서 교복을 입은 채 구두닦이를 하다가

당시 조영식 총장 눈에 띄었고,

사연을 알게 된 조 총장은 음대 학생들에게 자선음악회를 열게 하고

모금을 해 야학 운영에 도움을 주었습니다.

 

이 사연은 당시 언론에 보도됐고,

급기야 청와대에까지 알려지게 되었고

며칠 후 박정희 대통령은 그를 청와대로 초청해

친필로 쓴 "잘살기학원" 현판과 함께

현금 20만원을 전달했다고 합니다.

또 서울대 관리부지인 종로구 이화동에

교실을 마련하도록 820여㎡의 땅을 제공하여

야학 ‘잘살기 학원’이 탄생하게 되었다는군요.

 

뜻밖의 선물을 받은 그는 학생, 교사들과 함께

직접 흙벽돌을 찍어 6개 교실을 지었다고 합니다.

 

그후 문을 닫을 때까지 3천600여명의 학생이

이 학교를 졸업했습니다.

가난으로 정식학교를 다니지 못했던 이들이지만

대학교수, 목사, 소설가 등 많은 인재가 배출되었습니다.

하지만 ‘잘살기 학원’은 학생들이 점점 줄어들면서

1987년 문을 닫았습니다.

 

홍익대학생들의 재능기부 벽화

 

삭발의 어머니 회초리를 들다

어머니에게 회초리를 맞는 아이의 모습이 보인다.

이 아이가 바로  잘살기기념관장 마대복 장로(동숭교회)다.
 

이 벽화에 담겨져 있는 스토리는 다음과 같다.
때는 1948년 장소는 전북 정읍 옹동면 용호리.

초등학교 5학년인 마대복 어린이는 6.25 사변이 터져

3년째 학교를 다니지 못하고 있었다.

대복은 매일 같이 10리(4km) 거리에 있는 산에 올라가

나무나 숯을 받아다가 20리 길을 걸어 장에 내다파는 일을

3년 동안이나 하고 있었다.

무거운 나뭇짐을 지고 몇 십리를 걸어야 했던

대복의 나이는 고작 11살.

고된 육체의 고통을 잊기 위해

형들이 가르쳐준 담배를 몰래 피워댔다.

삼잎을 말아피웠으니 지금으로 치면 대마초를 피웠던 것이었다.

 

 
11살 짜리의 '몰래 흡연'은 얼마 가지 않아

어머니에게 들통이 났다.

화가 난 어머니는 아들을 방으로 끌고 들어가

대나무 뿌리로 된 회초리로 아들을 사정없이 내려쳤다.
 
"어린 것이 벌써 담배를 배우다니.

어린 아들이지만 너에게 희망을 걸었는데…."
 
그러나 어린 대복은 용서를 빌기는 커녕 어머니에게 대들었다.

 "학교도 못다니는데 무슨 희망이야?"
 
매를 때리던 어머니가 움직이지 않는다.

자세히 보니 눈물을 흘리고 있다.

 "그래, 내가 굶어 죽어도 너 학교에는 보내줄께."
 
결국 대복은 학교에 복학해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이리(지금의 익산)에서 중학교에 진학했다.

그러나 가난의 굴레는 쉽게 그를 놓아주지 않았다.

수업료를 석달치 내지 못하자 학교에서 쫓겨난 것.

대복은 "서울 가서 공장 직공이라도 하면서 학교를 다니겠다"고 하자

어머니는 "서울이 어떤 곳인데 혼자 가려느냐"면서 같이 짐을 쌌다.

어머니는 나머지 가족을 두고 대복과 함께 둘만

서울로 올라가 을지로 5가 텐트촌에 짐을 풀고

나물장사를 시작했다.

 친아들도 아닌 대복을 위해

어머니는 엄청난 희생을 하셨던 것이다.

 

사랑의 회초리

 

마당에 놓여져 있는 예쁜 인형들...

 

한쪽 건물에서는 누드화 전문화가라는

김명화 특별전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손수 마대복관장님이 사진을 찍어주시겠다고 해서

포즈를 취하긴 했는데...

누드화 앞에서 좀 어색하네요.

 

잘살기학원의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시는

마대복 관장님

 

이후 대명고등공학교를 설립하시고, 

정희여고 은일여고 교장을 은퇴한 후

다시 이곳을 찾으셨다는군요.

 

"잘 살기 꿈 이루다"

 

마땅히 점심을 해결할 곳은 눈에 안 띄고

분식점이 보이길래 들어갔습니다.

골목 내리막길에 있네요.

 

자그마한 분식점

하늘분식...

하늘에 떠 있는 것 같나요?

 

좌석은 10명 정도 앉을 수 있나?

 

타자기도 있네요.

 

오래된 라디오와 자전거 바람넣는 펌프

 

저는 오징어덮밥

 

아내는 비빔국수

 

할머니께서 서빙하시고

주방안에서는 며느리인지, 딸인지...

요리를 하시더군요.

 

부부가 식사를 하곤 카드가 안된다고 하자

다음에 돈을 보내달라고 하시면서

통장번호를 가르쳐 주시네요.

 

얼마전까지는 중국인 관광객들로

발디딜틈도 없었는

지금은 '메르스'땜에 한산하다고...

 

오랜만에 보내요.

가게 앞의 고무장화에 심겨진 선인

 

하늘 분식 밑 담벼락에 그려진 벽화

 

하늘 분식 밑으로 내리막길을 내려갑니다.

 

길가에서 만난 산딸기

 

헐~ 무슨 이발소가 안에 들여다보질 못하게

도배가 되어 있네...

 

굴다리의 봉제노동자 벽화

 

굴다리 봉제 노동자 벽화 밑

타일에 적여있는 둘째 딸  "민영아 사랑해"

우리가 저은 것이 아닙니다...ㅋㅋㅋ

 

아하.... 여기가 처음 위에서 내려다본

굴다리 있는 곳이군요.

 

높다란 축대벽에는

푸른 이끼가 잔뜩...

 

높다란 축대 옆 벽에 그려진 몬스터들

 

몬스트 한방 먹이기

 

메르스 여파로 문을 단은 곳이 많네요...

 

다시 날개 있는 곳으로 왔군요...

그런데 인터넷으로 미리 봤던

물고기 계단도 안 보이고...

아직 못 본 것이 많은데...

 

언덕에

ON THE HILL CAFE

 

언덕에

ON THE HILL CAFE

드라마 '옥탑방 왕세자' 촬영지라는군요.

 

언덕에

ON THE HILL CAFE

드라마 '옥탑방 왕세자' 촬영지.

 

언덕에서 내려다 본 서울

 

어휴... 머리 어지러워...

 

어이~!!!!! 낙서 하지마~!!!!

 

물어 물어서....

물고기 계단 있는 곳 찾아가기

 

이화동 대장간...

아마 철 조형물 작가 아저씨의 작업공간인듯...

 

508 SHOP

슈퍼가게입니다.

 

예쁜 자전거와 난방배관을 타고 노는 요정둘

 

방가~!!!! 토깽이들~!!!!

 

오래된 하수 PVC 배관

 

앗~!!!!!  드디어 찾았다....

물고기 계단...

잉어인가봅니다...

 

사람들이 여기서 사진 찍느라...

한장 찍고 내려오는 것도 아니고....

이 포즈, 저 포즈 취하느라 시간 많이 잡아먹네...

 

겨우 사진 찍을려고 하는데

이놈의 마눌님은 통화하느라

귀챦아하는 표정이 역력하게 드러나네요...

 

 4년 전부터 시작된  ‘마을 재생 10년 프로젝트’ 일환으로

건축가 화가 금속공예가 등 다양한 재능을 지닌 20여명이

마을을 문화공간으로 바꾸기 위한 노력하면서

마을 일대에서 다양한 전시를 하는

 ‘이화동 마을박물관 특별전’을 시작한다는군요.

특별전은 마을박물관 등 18개 박물관과 카페 등지에서 열린다는데

아깝네요.... 다음달부터 열리니...

 

낡은 슬레이트 지붕

 

이쪽은 벽화마을 분위기에서 벗어나 있네요

 

마을에서 수익사업 일환으로

게스트하우스도 운영한다는군요.

 

게스트 하우스

 

저 정도면 나도 그릴수 있지 않나?

 

산 꼭대기까지 집으로 다닥다닥...

 

아쉬운 마음으로 발길을 돌립니다.

 

이걸 못 봤네요....

아쉬운 마음에 사진이라도 하나 가져왔습니다.

 

요놈의 이화벽화마을 지도로는

찾기가 좀 어렵더군요....

서울의 첫 벽화마을 이화마을

많이들 찾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