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맛집/경상도

봉화 오전약수터-20150527

안산차도리 2015. 5. 28. 21:49

봉화 오전약수터 오수처리시설 개량공사 관련

현장 조사하러 갔다가

여기까지 왔는데 안 볼수야 없지...

영주 부석사에서 봉화 춘양으로 넘어가는

주실령(780m)  고개길이 있습니다.
옛날 이 고개까지 물이 차서 배가 다니던 고개라 하여

배 주(舟)자를 쓴다고 합니다.
해발 780m를 경계로 춘양면과 물야면이 갈라지고

오전약수터에서 주실령까지는 외씨버선길에 해당합니다.

부석사에서 출발해 물야면 소재지에서 좌회전하면

915번 지방도로인데 그 유명한 태백산 줄기인 선달산(1234m)과

봉황산(부석사), 그리고 문수산(1207m) 사이 계곡에서

오전약수, 이 옹달샘이 솟아나는 것입니다.

외씨버선길은 청송, 영양, 봉화를 지나 영월까지

이어지는 트레킹코스입니다.

 

이 네개 지역을 이은 모습이 꼭 외씨버선과 닮았다 하여

그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총구간은 모두 13개 코스로 이뤄져 있는데,

모든 구간은 연결구간을 포함해 240㎞에 이른다고 합니다.

 

[외씨버선길 중 10번째 길, 약수 길]

그중 열째 길인 약수탕길은

조선 제일 약수라는

두내약수탕과 오전약수탕을 지나는 길입니다.

또 옛 보부상들이 다녔던 길을 따라

강원도로 넘어가는 준비를 하는 구간으로

그 거리는 15㎞에 달합니다.

마을하수처리장 현장과 5뷴 거리에 있는 오전 약수터

돌비석이 보이네요...

이 날은 완전 찜통, 불볕 더위...

그나마 나무터널 아래 들어오니 시원하네요....

빨리 회사로 가서 일을 해야해서

시간이 없네요.. 빨리빨리 걷기...

토사 유출방지를 위해 만들었다는 사방댐

물이 맑네요...

사방댐(砂防댐, erosion control dam)은

하상구배(河床勾配)가 큰 계곡에서는

급류가 강바닥을 파고

양쪽 산기슭을 깎아서 산사태를 일으키므로,

이것을 방지하고 토사(土砂)가 흘러 내려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만드는 댐입니다.

사방댐의 단면도

시원한 나무 터널을 따라 가면

이내 상가 건물들이 보입니다.

시원한 물줄기가 솟아오르네요.

조그만 약수터에 식당이 많네요.

장사가 잘 될려나...

제일 작은 물통이 5,000원이라는데..

철제 구름다리를 건너는 청진식당...

우리는 영주 한우를 먹고 싶어서

이곳 식당은 패스...

다시 돌아온 길을 내려다보니

시원한 계곡물이 흘러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호박엿과 각동 약재를 팔더군요.

호박엿... 전 개인적으로 엿을 안 좋아해서...

여러 말린 약재를 팔고 있는데

효능이 어떤것인지도 적어 놓았으면 좋았을걸...

오전약수터가 보이네요.

오전은 쑥밭의 한자표현으로,

옛부터 물맛 좋기로 이름나 있습니다.

이 오전약수터에도 전설이 있습니다.

옛날 물야면 오전리 후평장과 춘양 서벽장을 드나들며

사를 하던 보부상 곽개천

서벽장을 보고 주실령(780m)을 넘어 후평장으로 가던 중

이곳 쑥밭에서 잠이 들었는데,

꿈에 산신령이 “네 옆에 만병을 통치할 수 있는 약수가

있느니라” 하고 일러 주었다고 합니다.

잠에서 깨어보니 옆에  약수가 솟고 있었고

이 샘이 오전약수터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때가 조선시대 제9대 성종 때라고 합니다.

조선 성종때 전국 약수 품평회에서 1등하였고

혀끝을 쏘는 듯한 청량감이 있고
탄산성과 절분이 강한 이름난 약수로

위장병.피부병에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으며
조선 중종때 풍기군수를 지낸 주세붕이

"이 약수를 마시면 마음의 병을 고치는
 좋은 스승에 비길만하다"라고 칭송을 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 먼 길을 옛날에는 보부상들이

등짐을 지고 다녔으니 얼마나 힘들었을까?

약수터 옆에하나가 있네요.

약수옆에는 조선 중종때 풍기군수를 지낸 주세붕이 남긴

"맑고 깨끗한 마음을 지니라"뜻의

주세붕의 휘호(인생불노 요산요수
人生不老 樂山樂水)가 남아 있습니다.

이 약수가 특히 미역국과 닭백숙 끓이는데

최고의 궁합이라고 합니다

한잔 마셔봤는데

톡 쏘는 사이다맛이 아니라

완전 쇳물 맛이 가득하네요.

물속에 포함되어 있는은 철분때문에 쇠맛이 나는데, 

주변 바위가 온통 녹이 쓴 것처럼 색이 바뀌어 있습니다.
이 물로 밥을 하면 밥 색이 푸르게된다고 된다고 합니다.

약수터 정자 위로 올라가보면...

정자 옆에 새끼 거북이도 있네요.

정자 뒷편으로 올라가니

비탈진 길이어서

정자의 지붕이 보이네요.

저 위에 또 다른 정자가 있는데

그냥 PASS.

약수터 정자 지붕

옆에 나 있는 계곡 도랑길에

녹조가 많이 끼었네요.

햇볕을 많이 받아서 그런가?

주변에 피어 있는 야생화들

주변에 피어 있는 야생화들

주변에 피어 있는 야생화들

주변에 피어 있는 야생화들

이제 다시 내려갑니다.

약수정자 지붕 위

기와.....

외씨버선길 로 쌓은 담벼락에

피어있는 풀들...

외씨버선길 표지

이날 30도씨는 훌쩍 넘은

불볕더위때문에

을 줄줄 흘려습니다.

오전 약수터 초입에 있는 담벼락

이제 빨리 늦은 점심을 먹고

회사로 올라가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