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일본

벼락치기로 도쿄 1박2일 #9 - 나리타공항에서의 노숙자 신세

안산차도리 2014. 7. 3. 19:01

 

 

 시부야(渋谷)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갈아타서 우에노역까지... 

 사진 촬영 기본이 안되어 있어서...

초점이 안 맞네요...

 우에노(上野) 방면 환승구로 갑니다.

 기차가 들어오네요...

오후 6시35분...

우에노(上野)역에 도착하니

 오후 7시11분

값싼 keisei 열차를 타러 밖으로 나왔습니다.

keisei선은 우에노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

우에노 공원과 맞닿아 있습니다... 

 저녁 7시39분발이네요.

 

 기차에서 간식거리로

포테이토칩(ポテトチップ) 하나...

 헐... 이게 뭔 Limited Express 람~?

그냥 지하철이지...

그것도 1000엔이나...

 나리타공항에 바로 못 가고

한번 갈아탔네요.

 공항에 도착하니 저녁 9시14분.

1시간 35분 걸렸습니다.

카타르 도하(ドハ) 가는게

저녁10시30분으로 마지막이네요.

이제 공항이 한산하네요... 

 공항 식당은 이미 모두 문을 닫았고

편의점도 문 닫기 일보직전.

저녁거리를 몇가지 샀습니다.

 이미 바닥에 누워서 자고 있는

외국인도 보입니다.

 내일 월요일이 아내 생일이어서

당초 계획은 오늘 귀국해서

가족들이랑 저녁에 외식하는 거였는데...

공항에서 노숙하게 되었군요...

 

즐거운(?) 추억이겠죠~?

 제가 먼저 지쳐서 좀 누웠습니다...

 핸드폰 충전기 도둑 맞을까봐

충전 안 할려다가

설마~? 그냥 저 멀리 콘센트에 가서

꼽아돟고 왔습니다. 

아내는 아직 노숙자 신세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그냥 좀 자지...

 이제 사람들이 점점 없어지네요...

 아내도 드뎌 누웠습니다.

 밑에 보니 다행히 같은 처지가 많더군요...

 

 

 아침이 밝았네요...

아니 새벽인가?

오전 5시20분입니다.

 

바닐라 항공 DESK인 "F"

분명 안 보이죠?

 저가항공사 DESK "F"가

이렇게 출입구쪽에 있습니다.

 간단히 티케팅하고...

 

 아침 7시5분이라고 제일 위에 있네요...

 

 면세점 가봐야 볼 것도 없습니다.

 

 버스 타고 비행기로 가는 중...

 

 

 조놈의 바닐라 항공...

 

 

 아내 얼굴이 찡그려졌네요...

 남은 돈 탈탈 털어...

이번 여행은 정산하지 않겠습니다.

벌써 4개월이 지나서 기억도 가물가물하고

별로 기억을 되새기기도 싫네요...

 

1박2일에서 2박3일로 바뀌었으니

기차비용과 항공티켓 비용이

더 추가 되었습니다.

 무릎은 앞 의자에 닿으니

키 큰 사람은 타기 힘들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자동입국심사대로 오니 아침 9시45분입니다.

회사 옮긴지 얼마 안되었는데

월요일 주간업무회의를 펑크 냈으니...

 남은 지페 환전하니 1~2만원...

알뜰히도 썼구먼...

 아침부터 이 사람들이

나를 맞으러 나왔을리는 없고...

공항버스 타고 안산으로 갑니다.

하루전에 부랴부랴 결정하고 무작정 떠난

도쿄 1박2일 여행이

2박3일이 되어서 돌아왔네요...

 

아내는 이제 자유여행 안하고

무조건 패키지로 가겠답니다.

하지만 그래도 전 자유여행 예찬론자...

 

갔다와서 지난 4개월동안

틈틈히 블로그에 포스팅 하는 동안

나의 무모한 번개팅을 부러워한 직원이

우리끼리 일본 번개팅 하자는군요...

모든 일정은 저한테 맡긴다구...

 

그래서 부서 직원 3명이서

제가 맘 땅길 때

또 한번의 일본 번개팅을 감행하려구요~!!!

 

장소 추천해주세요...

도쿄, 후쿠오카 지방, 유후인 제외하구요...

피곤하군요...

그럼 다음에 뵐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