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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흔이(7살), 재흔이(5살) 이야기

안산차도리 2009. 12. 8. 00:36

다흔이(7살), 재흔이(5살) 이야기

 

어디 사니?

 

얼마 전, 시간을 내어 기차를 타고 진주 수목원에 다녀왔다.

멋진 나무들을 구경하다가 관람실 입구로 들어가는데, 아이들을 귀엽게 보신 관리하시는 분께서

물으셨다.

“어디서 왔니?”

 

두 녀석 모두 거침없이 대답한다.

“우리 집이요.”

 

모두 어이가 없어하던 차에 아내가 그 분께 말씀드렸다.

“부산에서 왔어요.”

 

“나도 부산을 잘 아는데, 부산 무슨 동에서 왔니?”

잠깐 생각하던 다흔, 재흔, 이렇게 얘기한다.

 

“102동이요.”♣

 

 

때리는 것

 

어젯밤에 잠자리에 들기 전, 누나는 동생을 놀린다는 이유로,

동생은 누나를 때렸다는 이유로 둘 다 아빠에게 매를 맞았다.

다음날 아침 재흔이가 진지하게 아빠에게 묻는다.

 

“아빠, 아빠는 왜 나를 맨날 때려?” (참고로, 매일 때리지 않습니다.)

 

“그건 재흔이가 해서는 안 될 일을 하지 않게 하려고 도와주는 거야.”

 

“그러면, 때리는 게 도와주는 거야?”

 

“그게 아니라, 아빠가 말해도 계속 (나쁜 짓을) 하니까 하지 않게 하려고 아빠가 때리는 거야.”

 

“그런데, 나는 아빠가 때려도 계속 하잖아.”

 

그래서 어쩌라는 말인지? ♣


글: 아빠 김병수 부산.

갈릴리 마을 월간쪽지 "해와 달" 2009년 11월호에서 퍼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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