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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워진 발 - 정애리님의 페이스북에서

안산차도리 2013. 12. 17. 17:59

 

더러워진 발은 닦으면 깨끗해지겠지만
진창에 빠진 마음의 발은 어떻게 하나요.

구겨진 옷은 다리미로 다리면 펴지겠지만
상처로 구겨진 심령의 주름은 어떻게 할까요....


쉽게 얘기하고
저 편하자 사는 세상
빛이 세면 그림자가 짙어지듯이
누군가는 화려하게
또 누군가는 그림자에 속할 수 밖에 없겠지요.

빛이 반드시 있는 것처럼
그림자도 반드시 있습니다.

단지 빛이 제구실을 못하면
세상은 어둡습니다.
소금이 제 구실을 못하면
세상은 상할 수 밖에 없겠지요.

빛과 소금으로 살아야 할 우리들.
작은 빛으로라도 켜져 있어야 합니다.
내 밥상만이라도 상하지 않게 짠맛이 있어야 합니다.

조금씩만 조금씩만
참 빛이 되고
진정한 소금이 되어
마음의 허우적거림도
심령의 주름도 펼 수 있기를
그런 세상이 되기를
나 먼저 나의 까만 발을 꺼냅니다.

축복합니다~~!!!
아자아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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