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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놈 잡아라!

안산차도리 2010. 12. 29. 13:14

저 놈 잡아라!
김양규

 

열왕기상 13장 1-10절을 보며, <저놈 잡아라!>를 묵상한다.

여로보암이 그랬다.

자신의 죄를 지적하는 선지자를 손으로 가리키며 그렇게 고함을 질렀다.

그 순간 그의 손이 마비되고 말았다.

누군가 내 죄를 지적할 때, 가슴 속 깊숙이 숨기어진 죄를 지적당할 때 기분 좋은 사람

어딨으랴.

여로보암이 그랬다. 그래서 자기 죄를 지적하는 선지자를 잡아 죽이려 했다.

 

다윗이 생각난다.

그 역시 범죄한 경력이 있다.

자신의 충복인 우리야의 아내 밧세바를 범했을 때, 이름 없는 선지자 나단이 나타나

죄를 지적한다.

'그 당시 나단이라고 하면 그리 유명한 선지자가 아니었다.

 어디서 무엇 하는 사람인지도 모를 사람이었다.

그랬으니 너무도 창피하고 기분이 나빴을 게다.

 몹시도 불쾌했을게다.

 왕으로서 나단 같은 사람 한명 정도 처치하는 건 아무것도 아니었을 게다.

 하지만 그는 그러지 않았다.

 그 앞에 무릎을 꿇었고 자신의 죄를 회개했다.

 

 그 점이 차이다. 그게 다윗과 여로보암의 차이다.

 

이 땅을 밟고 살면서 발에 흙을 묻히지 않을 수 있으랴.

육체를 입고 있으면서 어찌 육체의 정욕에 매이지 않을 수 있으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때마다 죄를 회개하고 자복하고 통애(痛哀)하는 연습을

한다.

하나님이 보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다 보고 아시기 때문이다.

 

여로보암처럼 죄를 지적할 때 기분 나빠하고 성낼 것이 아니라,

다윗처럼 겸손히 죄를 인정하고 자복하고 회개하는 삶을 살고 싶다.

그런 인물이 되고 싶다.

그래서 또 하늘 아버지를 부른다.

여로보암이 되지 않게 해달라고, 다윗처럼 살게 해달라고,

또 두 손을 모으는 가을아침이다.

 

한의사. 부산김양규한의원

인터넷 갈릴리마을 글 가족

2010년 12월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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