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군산에 내려왔습니다.
현장을 지켜볼 사람이 없어 내려왔다가 내일 오후에 올라갑니다.
청소 할 것도, 아이들 공부도, 설겆이도, 아내의 눈초리도 볼 필요 없는 이곳 군산에서
초고속 인터넷 되는 모텔 물어 물어서 들어와 마음놓고 작업합니다.
오랜만에 성경 많이 읽었네요. 오늘 역대하 다 읽었습니다.
수많은 유다의 왕들 이야기를 읽으면서 히스기야왕이 당연 기억에 남겠지만
오늘 읽을때는 갈팡질팡했던, 마음이 오락가락했던 왕들에게 마음이 많이 쓰이던군요.
요아스의 아들 아마샤.
에돔사람들을 치기 위해 적대관계인 이스라엘에서 은 백달란트로 용사 십만명을 고용한
아마샤 왕.
출정하기 전에 찾아온 무명의 선지자의
"이스라엘 군대와 함께 가지말라,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지 않는다"는 말에
"그럼 투자한 내 돈 은 백달란트는?"이라고 어쩔줄 몰라하는 그에게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당신이 투자한 은 백달란트보다 더 많은 것을 채워주실 것입니다"라고
말한다.
이에 용기를 얻고 아쉬운 마음을 내려놓고 이스라엘 군대를 돌려보내는 아마샤 왕.
여기까지 읽었을 때 "진짜 믿음이 대단한데~"라고 했었는데...
전리품과 함께 에돔의 신들을 가져와 자신의 신으로 삼고 섬기는 모습을 본 선지자의 충고를
무시하다가 전쟁에 패하고 반역의 무리에 최후를 맞는 그의 모습.
우리의 인생 같다고도 생각이 들었다.
참 이해가 안된다.
그만큼 하나님의 은혜를, 함께 하심을 보았다면
평생 그 믿음이 변치 않을 것 같은데도~
아마 우리의 믿음의 생활도 그렇지 않을까 싶다.
저 멀리 브라질은 아니지만 군산의 "샵" 모텔에서^^
2008. 12. 1.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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