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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마음

안산차도리 2014. 1. 28. 10:27

『상처는 마음의 비밀 지도』 책 중에서

 

 

어느 날 교회 가족 찬송경연대회에서

한 집사님이 찬송을 부르다가 

가사를 틀렸습니다.

교인들이 깔깔대고 웃었고,

그 집사님은 얼굴이 홍당무가 되어

자리에 돌아와 고개를 들지 못했습니다.

 

바로 이어 목사님 가정이 찬송을 불렀습니다.

그런데

목사님도 가사를 틀리게 불렀습니다.

교인들은 다시 깔깔대고 웃었고,

사모님과 자녀들은 왜 틀렸느냐고

핀잔을 주는 얼굴로

목사님을 힐끗 쳐다보았습니다.

 

어느 날,

그 목사님이 과로로 쓰러져 돌아가셨습니다.

장례를 마치고 장로님들이

목사님의 유품을 정리하다

일기장을 발견했습니다.

일기를 쭉 읽는데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7월 14일, 가족 찬송경연대회가 있었다.

김 집사가 찬송을 부르다 틀려서

교인들이 다 웃었는데,

김 집사가 너무 무안해했다.

분위기가 이상해지는 것 같아

다음 차례로 우리 가족이 찬송을 부를 때

나도 일부러 틀려주었다.

다시 교인들은 깔깔대며 웃었다.

그때 슬쩍 김 집사를 보니

‘목사님도 가사를 틀릴 수 있구나!’라고

생각하고 안도하는 것 같았다.

오늘도 작은 일로

한 영혼에게 위로를 줄 수 있어서 기쁜 하루였다.”

 

그 일기를 읽고 장로님들이 모두 한바탕 울었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마음은

남의 수치를 가려 주려고

나의 수치를 넉넉하게

받아들이는 마음입니다.

 

 

남의 허물 보기를 즐거워하고

오래 기억하고 들춰내려는 마음은

불행한 마음이고,

남의 허물을 안 보려고 하고

금방 잊어버리고

덮어주려는 마음은 행복한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