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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신고

안산차도리 2010. 8. 18. 08:25

화재 신고

 

몇 년 전, 지금 근무하는 회사에 들어온 지 얼마 안됐을 때,

유리창 너머로 보면 산이 하나 있는데, 매일도 아니고 그렇다고 하루 종일도 아니고,

사시사철 시시때때로 부정기적으로 산에서 연기가 피어올랐다.

늘 궁금했다. 저 산에 사람이 사나? 살아도 그렇지, 난방이 연탄도 아니고 나무인가?

그렇지 않고서야 저렇게 연기가 많이 날 리가 없지.

그런데 도시에서도 난방을 나무로 하는 것 인정해주나?

오만가지 생각을 다 했다

 

그러다가 동료직원에게 물었다.

“저기 왜 연기가 나요? 사람이 살까요?”그랬더니 대답을 안 한다.

그래서 오지랖 넓은 내가 “119에 신고 할까요?”그랬더니 “마음대로 하세요”그런다.

그래서 119에 전화했다.

내가 있는 곳이 어디인데, 마주보는 곳에 야트막한 산이 있는데, 그곳에서 연기가 난다, 매번 나는 것은 아니다, 시시때때로 나는데 지금 연기가 나고 있다,

애들이 불장난하고 있을지도 모르니 확인해라… 이렇게.

 

그 후 30분 정도 지나서 119에서 전화가 왔는데, 나 쓰러지는 줄 알았다.

  

“거기는, 목포시 화장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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