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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늦었어요~

안산차도리 2010. 1. 27. 12:19

□ 너무 늦었어요

 

어느 날 실존주의 철학자 칸트에게 한 여인이 청혼을 했습니다.

칸트도 은근히 좋아하던 처녀였는데, 칸트가 청혼을 하지 않자 처녀가 먼저 용기를 내 청혼을 한 것입니다. 

 

"한번 생각해 보겠습니다." 하고

정중하게 대답한 칸트는 그날부터 결혼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분석하기 시작했습니다.


도서관으로 달려가 사랑과 결혼에 관한 책을 모두 찾아 공부했습니다.
   마음의 사랑과 머리의 사랑에 대해 분석하기 시작했습니다.
          결혼한 후에 일어날 일들에 대해 미리 생각해 보았습니다.
                 결혼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연구한 책도 한 권 썼습니다.
                        결혼에 대한 주변사람들의 반응에 대해 고찰했습니다.
                               결혼을 쉽게 성공적으로 잘 하는 방법에 대한 긴 글을 탈고하였습니다.


그는 신중하게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서

마침내 그녀의 청혼을 받아들여야겠다고 결정을 하고 꽃다발을 들고 처녀의 집에 찾아갔습니다.


그러나 칸트는 그녀가 기다리다 못해 이미 다른 남자와 결혼을 해서

벌써 자녀를 셋이나 낳은 엄마가 되었다는 대답을 들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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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결정은 신중해야 하지요.... 순간적인 감정에 욱해서 저질러 버리는 저의 성격도 참 문제입니다.

반대로 당근 해야 할 일을 이리저리 재보고 잔머리 굴리는 습성도 저에게 있습니다.

이걸 놓자니 아깝고, 저걸 놓자니 망설여지고...

하나님도 참 오묘하신 분입니다.

저의 마음 속에 별의별 성격을 다 만들어 주셨네요.

 

하나님이 분명 잔머리 재지 말고 하라고 단순무식하게 말씀하시는데도

"내 경우에도 해당될까?"  "이게 꼭 하나님이 원하시는걸까?"  

"다른 방법은?"

내 머리 속에서 분자 가속기처럼 잔머리들이 휑 휑 돌아갑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고

전 이제 선택하면 되는데....

 

오늘도 어김없이 망설임 끝에 답을 누릅니다.

"삑~! 틀렸습니다"

어김없이 내 보기에 좋은것을 누르곤 오답 음성을 듣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길을 삥 둘러서 갈려고 하는 청개구리 씸뽀가 내 안에 있음을

저 '칸트' 이야기를 보면서 왜 떠오르는걸까요?

 

좀 이야기의 핀트가 맞지도 않는것 같은데....

 

오늘 QT 내용 창세기 17:9-14에

하나님과 아브라함 사이에 언약을 세우시는 부분이 나옵니다.

 

아브람을 '열국의 아버지'라는 뜻의 아브라함으로 새 이름을  지어 주시고

자손이 번창 하게 될 것을 약속하시면서

언약의 표징으로 '할례'를 행하라고 하십니다.

하나님 앞에 온전하게 살겠다는 표시로서 말이죠...

큰숲맑은샘의 해석에 이렇게 나와 있더군요.

 

   할례는 몸의 일부를 베어 약간의 피를 냄으로써 하나님께 거룩한 제물로 드리는

   예식입니다.

   동시에 이방인들과의 모든 관계를 끊겠다는 약속을 내포하는 의식이기도 합니다.

   이것은 어랫동안 익숙했던 것을 베어냄을 의미합니다...

   생후 8일이면 의학적으로 고통이 가장 적고

   회복속도가 가장 빠른 시기라고 합니다.

   할례를 생후 8일만에 시행하도록 한 것은....

   하나님과 언약을 맺는 시기는 빠를수록 좋다는 의미입니다.....

   결심이 섰으면 나쁜 습관이나 생각들을 신속하게 베어내기로 서약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을 미룰수록 사탄이 주는 부정적인 생각이 우리를 지배하게 됩니다.

   할례는 신속하게 베어낼 수록 그만큼 고통을 줄일 수 있습니다.

   (큰숲맑은샘 2010년 1월 27일자)

  

하나님 앞에서 한 약속, 결심...

새해 들어서 거진 1달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혹시 무슨 약속했는지, 신년기도제목이 무엇이었는지 잊어버리시지는 않았는지요?

 

하기로 했던것 지금 이 순간부터

요이 땅!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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