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나누기/좋은 글

내가 에쿠스를 못 타는 이유~

안산차도리 2009. 6. 19. 11:49

 

 

□ 내가 에쿠스를 못 타는 이유

 

무려 16년이나 탄 제 차가 여기저기 아프다고 해 병원(카센타)에 들락거리면서 큰 돈이 나가고 있습니다.
하도 답답하여 하루는 아침 기도 시간에 "하나님 새 차를 주십시오. 이제 똥차는 못 타겠습니다." 하고

기도했더니 마음에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 같은 감동이 오기를

"좋아. 무슨 차를 갖고 싶으냐?" 

저는 퉁명스럽게  "에쿠스요" 하고 대답했습니다.
"무슨 색깔?"                                                     "그건 생각 안 해봤는데요"
"그럼 무슨 모델로 갖고 싶으냐?"                         "... 잘 모르겠습니다."
"에쿠스라는 차 값이 얼마나 되지?"                      "모르겠습니다."
"어디에 가면 살 수 있지?"                                   "모르겠습니다."
"한 달 유지비가 얼마나 들까?"                             "모르겠습니다."
"네 아내도 에쿠스를 좋아할까?"                           "모르겠습니다."
"네가 에쿠스를 타면 이웃 사람들이 뭐라 할까?"     "생각 안해봤는데요"
"휴- 그럼 에쿠스를 달라고 하는 이유가 뭐냐?"       "글쎄요"
"좋아. 정말 너에게 에쿠스를 줄까?" "………"
저는 하나님과의 대화를 통해 제가 에쿠스를 탈 수 없는 이유를 알았습니다.

기도하면서도 응답 받지 못하고 있는 다른 기도들도

아마 에쿠스를 받지 못하는 이유와 비슷할 것입니다.   ⓒ최용우

'글 나누기 >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를 향하신 아버지의 마음   (0) 2009.06.23
아버지의 사랑 ♡  (0) 2009.06.23
3%의 소금이~  (0) 2009.06.19
우리를 망쳐놓는 하나님?  (0) 2009.06.16
하나님, 우리가 돌아갈 집   (0) 2009.06.06